‘애심 옷장’…헌옷을 새옷으로 변신

2025-03-06 07:24:49

지난 2월 28일 아침, 화룡시 문화가두 문혜사회구역에 들어서니 주민들이 문혜사회구역 ‘애심 옷장’에 둥그러니 모여있었다.

사회구역 일군들은 옷들을 정리하고 몇몇 주민들은 어떤 ‘새로운’ 옷들이 들어왔는지 구경하고 있었다.

“어제 금방 옷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이 가격표도 떼지 않은 새옷 몇십벌을 기부했습니다. 이쪽은 주민들이 입던 깨끗한 옷들입니다. 저희가 깨끗이 씻어놓은 것이니 시름 놓고 가져다 입어도 됩니다.”

현장은 마치 작은 ‘장터’ 같았다. ‘애심 옷장’은 사회구역 왼편에 자리하고 있었으며 남성옷, 녀성옷으로 나뉘여 정연하게 걸려져있었다. 옷장 우쪽에는 샤쯔, 코트, 적삼 등 웃옷들이 걸려져있고 옷장 아래켠 선반에는 정연하게 정돈된 바지들이 놓여져있었다.

문혜사회구역 사업일군 력홍의 소개에 따르면 이 사회구역에서는 8년 전에 주민들에게 편리를 주려는 목적으로 사회구역대문 옆에 옷수거함을 설치해놓았다. 사회구역 일군들이 옷을 수거하면서 보니 입어도 될 만큼 깨끗한 옷들이 꽤 있었다. 사회구역내 저소득층 가정이나 빈곤가정에 제공하면 어떨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였다.

그런데 옷들을 옷수거함에 두기보다는 옷장에 걸어두면 더 좋을 상싶었다. 주민들이 옷장에서 정리, 정돈된 옷들을 가져가면 한결 기분이 좋아지고 새옷을 사입는 듯한 느낌이 들 거라는 생각이였다.

2019년에 시작된 이 ‘애심 옷장’은  어느새 옷을 보러 오고 마음에 드는 옷을 골라가는 주민들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 옷들을 가져가도 됩니까?” 주민 김모가 옷장을 둘러보며 수줍게 물었다. “얼마든지 가져가도 됩니다. 주민들이 쉽게 가져갈 수 있도록 이렇게 옷장에 걸어두었는걸요.” 김모는 옷장 안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두벌을 골라쥐였다.

“모두 깨끗하고 좋은 옷들입니다. 새옷과 마찬가지입니다.” 력홍이 응원하는 어조로 말했다.

문혜사회구역에서는 기증받은 옷들을 한달에 한번씩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기증하기도 한다.

주민들도 옷가지부터 문구, 장난감 등 나에게는 필요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필요할 수도 있는 물품들을 깨끗이 씻고 정리해 사회구역에 기부하기 시작했다.

“애심을 담아 기증하는 물품들이 빈곤가정이나 저소득층 가정에 큰 힘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문혜사회구역 사업일군 력홍의 말처럼 ‘애심 옷장’은 사회구역 주민들의 사랑의 마음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사회에 전하는 보물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글·사진 김란화 기자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