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32명의 향항 ‘친척’이 왕청현 동광진 신흥촌 촌민 양설금의 결혼식 현장에 나타났다.
“신랑, 신부를 축복하는 동시에 저는 진심으로 왕청 친구들을 향항으로 초청합니다. 또 더 많은 향항사람들이 길림 농촌의 현황, 발전과 미래에 관심을 보내주길 바랍니다.” 주례를 맡은 증재안이 결혼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2008년에 향항경무처 총경사직에서 퇴임한 증재안은 2023년 3월 틱톡 플랫폼에서 ‘연변 양씨네 가족’이라는 계정을 보았는데 이 계정에 올린 동영상에서 나오는 전통농가 기예, 수려한 농촌 풍모와 다정한 이웃관계 등이 증재안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계정 진행자 양설금과 련락을 취해 신흥촌에 가 구경하기로 약속했다.
2023년 5월, 증재안은 신흥촌에 도착했다. 훌륭한 생태환경과 순박한 민풍민속은 증재안으로 하여금 이곳에 안착할 결심을 하게 했고 집을 사려고 양설금에게 도움을 청했다.
양설금 가족의 도움으로 증재안은 2023년 12월 신흥촌에서 단층집 한채를 마련하고 향항친구들을 왕청으로 초청하기 시작했다. 2024년 9월, 증재안은 향항경찰력사학회 10여명의 구성원들을 이끌고 왕청현에 와 조선족특색 음식을 맛보고 중국 조선족농악무를 관람했으며 소왕청항일근거지기념관을 참관했다.
올해 2월, 양설금과 그의 어머니는 증재안의 초청으로 향항 려행에 나섰다. 양설금은 증재안에게 결혼식 주례를 부탁했고 증재안은 초청에 응했을 뿐만 아니라 이 기회를 빌어 왕청에 더 많은 향항친구들을 초대했다.
14일, 32명의 향항 ‘친척’이 왕청현 동광진 신흥촌에 도착하고 양설금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그 후 향항 ‘친척’들은 도문, 훈춘 및 연길 등 현, 시에서 조국의 변경풍경을 구경하고 민족문화의 융화를 체험하며 홍색력사와 무형문화유산의 전승을 체감했다.
장흔강 정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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