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룡정시 덕신향 석문촌의 산중턱 옥수수밭을 보려고 마을어구에서 시작된 산길을 따라 올라갔다. 길은 가파르지는 않았으나 꽤나 먼거리가 산자락을 감싸며 이어져있었고 한참을 걸어 올라가니 완만한 경사의 산비탈에 드넓은 옥수수밭이 펼쳐져있었다. 3대의 4렬무경운파종기가 경사면을 오가면서 부지런히 옥수수 파종을 하고 있었고 먼곳 산등성이엔 붉게 핀 진달래꽃들이 미풍에 하느작거리고 있었다. 무경운파종기는 땅 갈기, 비료 주기, 파종, 복토, 진압 등 여러 절차를 한꺼번에 하고 있었다. 큰바람이 불지 않아 먼지가 날리지도 않고 기온도 적당하여 파종을 하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여느 옥수수밭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밭 끄트머리에 종자와 비료 포대를 가득 실은 뜨락또르 대신에 다기능 비료보충기가 대기하고 있었다. 파종기 적재함의 비료가 동이 나면 비료보충기 옆에 와 비료를 실어가는데 비료보충기의 수송관을 통해 비료가 련속으로 쏟아져 나왔다.
밭을 도급 맡아 부치는 촌민들에 따르면 산중턱에 옥수수밭이 넓게 펼쳐져있어 큰 파종기 여러대가 함께 작업을 해야 유리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파종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 따라서 파종기에 보충해야 할 비료도 상당한 량이 되여 인력으로 포대를 들고 기계에 부어넣으면 체력 고갈이 쉽게 온다고 했다. 더우기 속도가 늦은 뜨락또르로 마을에서부터 비료를 산중턱까지 운반해오려면 시간이 꽤나 걸리거니와 한번에 운반할 수 있는 량이 제한적이여서 여러번 드나들어야 하니 신속하게 진행되는 파종작업의 속도를 맞추기 힘들다고 했다. 해당 다기능 비료보충기는 운송관을 통해 적재함의 비료를 파종기에 전송할 수 있고 가을걷이 때는 적재함에 알곡도 채워넣을 수 있어서 다용도로 쓰인다고 했다.
한편 7일, 우리 주에는 옥수수파종이 시작된 이래 첫번째로 되는 유효강수가 있어 땅속 옥수수종자의 발아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였다.
4월 24일, 훈춘시 영안진 대유수촌의 봄철농사 현장에 이르니 마른 써레질을 마친 수전에서 드론을 리용한 시비작업이 이어지고 있었다. 드론이 논 우를 날아다니면서 과립복합비료를 작업반경내에 빠짐없이 살포하고 있었다. 촌민들은 “손으로 뿌리는 방식에 비해 시간과 인력이 획기적으로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1헥타르에 비료를 주는 데 과거에 하루가 걸렸다면 지금은 몇십분이면 된다고 했다. 작업면적을 정확하게 입력하면 컴퓨터가 비료 사용량, 시간, 비행로선을 계산해주는데 아주 편리하다고 했다.
주농기계관리기술본소에 따르면 우리 주의 농업용 드론 수는 2025년까지 500대에 달했고 그 수가 매년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토 시비, 농약 살포를 비롯한 작업에 드론을 리용하면 시간이 적게 들고 능률이 높다. 드론의 비행로선은 전체 면적을 빈틈없이 피복하기에 효과가 좋고 빠뜨리는 부분이 없다.
남광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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