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리 뜨거워지는 지구
“기후목표 1.5도 래년에 뚫릴수도”

2023-12-18 08:32:13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설정한 온난화 제한선인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기온 1.5도 상승’이 래년에 뚫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기상청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지구기온전망에서 올해에 이어 래년에도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되면서 래년 지구 평균 기온이 처음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5도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 기상청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평균 대비 지구 온도 상승폭이 래년에 1.34~1.58도 사이가 될 것이며 중앙추정치는 1.46도라고 예상했다.

분석을 주도한 영국 기상청의 닉 던스톤 박사는 “이 예측은 10년마다 0.2도씩 오르는 지구온난화 추세와 일치하며 엘니뇨 현상에 의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닉 던스톤 박사는 이어 “따라서 우리는 올해와 래년에 2년 련속으로 지구 기온이 경신될 것으로 예상하며 래년에 최초이자 일시적으로 (상승폭) 1.5도를 초과할 합리적인 가능성을 예측한다.”고 말했다.

지구기온 상승폭 1.5도는 과학자들이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일종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수치이다.

국제사회는 이를 바탕으로 2015년 빠리기후협정을 통해 210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 나아가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기후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이같은 목표달성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해왔고 최근 수년간 기후변화가 가속하면서 ‘1.5도 초과’ 시점이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련이어 나왔다.

지난달 17일에는 일시적이기는 하나 관측사상 처음으로 지구의 기온이 산업화 이전 평균 대비 2.06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영국 기상청은 래년 기온 상승 폭이 1.5도를 초과하더라도 당장 영구적 현상으로 굳어지지는 않겠지만 최초로 그 문턱을 넘는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닉 던스톤 박사는 “1.5도를 일시적으로 초과하는 것이 빠리협정 위반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이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1.5도를 넘는 첫해는 분명히 기후 력사에 리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온 상승폭 1.5도 이하 억제’ 목표가 사실상 달성 불가능한 희망사항으로 보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톤포스트는 전했다.

1980년대에 기후위기를 경고한 세계적 기후학자인 미국 콜롬비아대학 제임스 핸슨 교수도 최근 1.5도 제한선이 “죽은 목표”이며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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