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도시 연변, 음식문화로 도시 경쟁력 높인다

2023-12-25 08:52:52

골목골목, 구석구석까지 하루가 다르게 식당과 카페가 늘어서고 맛집과 먹을거리 정보가 넘쳐나는 게 최근 우리 동네 분위기이다.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등 프로젝트를 통해 연변의 '맛'과 '멋'을 보여주고 있다.


“맛집을 찾아서요.”

“하루종일 맛집 탐방만 다녔어요.”

연변으로 려행을 오는 목적을 묻는 설문에 맛집을 찾아가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는 기사를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우리 지역의 특별한 자연경관보다는 먹을거리에 더욱 관심이 있다는 려행자들의 취향은 이제 대세가 된 것일가?

골목골목, 구석구석까지 하루가 다르게 식당과 카페가 늘어서고 맛집과 먹을거리 정보가 넘쳐나는 게 최근 우리 동네 분위기이다.


연변을 찾아와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거기에 우리의 음식문화를 리해하고 가장 연변다운 맛을 체험하기 위해 전통음식 체험 프로그램에도 직접 참가하는 려행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나 식도락을 즐기러 온 외지인을 타깃으로 삼는 식당들도 점점 늘어나는 지금, 우리 특유의 음식문화와 그 가치가 어디까지 전파될지 기대가 되기도 한다.

음식은 하나의 도시 브랜드와 이미지를 형성하는 문화 매개체이자 관광객에게 그 지역의 현지의 독특한 먹을거리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우리 음식은 지역의 관광산업을 이끄는 중요한 관광콘텐츠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지역 정부와 단체에서 전통음식문화 보급에 적극 나서는 리유이기도 하다.

이 추세에 힘입어 우리 전통음식 문화를 알리고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공간들도 늘어났다.

올 11월에 길림성공업관광기지로 선정된 연변한식부민속식품유한회사도 그중 한곳이다. 조선족 전통 배추김치와 같은 각종 김치류와 떡, 랭면, 순대, 막걸리, 조미료 등 연변특색 민속식품을 생산, 판매하는 ‘한식부’는 공업관광기지를 설립해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등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이를 통해 시민, 관광객들에게 연변의 ‘맛’과 ‘멋’을 보여주고 있다.

연변한식부민속식품유한회사 마케팅부 총경리 진가옥은 “앞으로 우리 지역 고유의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콘텐츠를 적극 발굴해서 국내외 관광객이 연변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음식 관광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기지에는 이미 김치, 떡, 막걸리 등 다양한 전통음식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여있는데 주말이면 체험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관광객들이 많습니다.”라고 전했다.


진가옥 총경리에 따르면 우리 음식을 맛보는 수준에서 벗어나 우리 전통음식을 직접 만드는 체험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관광객들이 많다고 한다. 올 한해에만 민속음식 체험 프로그램에 2000여명이 다녀갔다.

이전에는 많은 려행지를 지나며 구경하는 관광이 중심이였다면 요즘엔 오래 머물면서 즐기는 체험관광이 려행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와 함께 현지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려는 관광객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진가옥 총경리는 “요즘은 참가자측에서 김치 담그기, 떡 만들기, 비빔밥 등 메뉴를 콕 집어 요구할 정도로 조선족 전통음식에 대한 인식이 넓어졌습니다. 연변이 인기관광지로 부상하면서 그 덕분에 음식문화에 대한 호기심으로 저희 체험기지를 찾거나 연변을 재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진짜 연변의 맛을 보기 위해 체험상품을 찾는 경향도 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전통음식문화전시관에서는 24절기와 세시풍속, 발효와 저장 등 우리 음식에 담긴 과학과 선조들의 지혜를 잘 꾸민 전시물과 함께 관람할 수 있고 전통민속음식문화관에서는 음식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수시로 열린다.

민속음식 체험 프로그램에서 가장 인기 있는 테마는 배추김치 만들기 체험이다. 취재차 들렀던 날 절강에서 연변으로 려행을 온 한씨네 가족이 한창 배추김치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번까지 세번째로 연변을 방문합니다. 특히 이곳 음식이 제 입맛에 딱입니다. 이번 려행은 연변의 조선족 료리를 배우려고 작정한 걸음입니다. 집으로 돌아가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로 몇가지를 배워갈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전통가옥 체험 등 프로그램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맛’과 ‘멋’을 보여줄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이런 체험 프로그램은 연변의 관광산업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

  글·사진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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