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광으로 유명한 멕시코 게레로주 탁스코에 살던 카밀라(8세)는 지난달 27일 오후 이웃집에 가려고 외출했다가 이튿날 새벽 외곽 고속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되였다.
게레로주 검찰에 따르면 시신은 쓰레기통 안에 유기되여있었다. 주민들은 이 사건에 크게 반발했다.
도로 한복판에 차량을 일부러 전복시켜놓고 길을 막은 채 신속한 살인범 검거 촉구 시위를 벌리던 주민들은 “경찰이 범인중 1명을 특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피의자 주거지에 몰려갔다. 이어 경찰의 손에 붙들린 채 차량에 탑승한 피의자를 끌어낸 시민들은 피의자를 향해 발길질과 몽둥이 세례를 시작했다. 피투성이로 병원에 실려간 피의자는 결국 숨졌다.
군중을 성난 폭도로 만들어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현실에 직면하게 한 이번 사건은 멕시코 사회에서도 큰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멕시코는 천혜의 자연환경, 세계적인 미식 문화, 고대 문명이 남긴 고고하고 신비로운 유적, 주민들의 비교적 긍정적인 태도 등 다양한 매력을 보유한 나라이다. 산업적 면에서도 미국과 린접한 우세를 빌어 운송비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지만 치안 정리는 멕시코 정부의 숙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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