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리 11월 28일발 신화통신 기자 최가흔] 11월 28일, 프랑스 에어버스의 비행통제 소프트웨어가 강한 태양복사의 영향을 쉽게 받을 수 있기에 상당수의 A320 시리즈 려객기가 속히 운항을 중단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프랑스매체는 6000여대의 려객기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에어버스는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최근 발생한 A320 시리즈 려객기 관련 사건을 분석한 결과 강한 태양복사로 비행기 통제시스템 운항에 필수적인 핵심 데이터가 손상될 수 있다. 이런 평가를 바탕으로 에어버스와 항공부문은 공동으로 항공회사들에 경고를 발령하고 즉각 예방성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프랑스 비즈니스 FM방송은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성명에서 언급한 사건은 10월 30일 미국 제트블루항공사의 A320형 려객기가 비행 도중 고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여러 승객이 부상한 사고를 가리킨다. 메히꼬 칸쿤국제공항에서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공항으로 향하던 이 려객기는 이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프랑스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영향을 받은 대부분의 A320 시리즈 려객기의 경우 관련 소프트웨어를 강한 태양복사 영향을 받지 않는 이전 버전으로 복원하는 데는 몇시간이면 된다. 그러나 약 1000대의 려객기가 하드웨어도 교체해야 하기에 관련 작업은 몇주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프랑스, 영국 이지젯항공, 아메리칸항공, 미국 제트블루항공, 뉴질랜드항공 등 여러 항공회사는 일부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버스는 승객과 항공회사에 불편을 끼친 데 대해 깊이 사과하면서 여러 항공회사와 밀접히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시종일관 비행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항공데이터분석사 Rishi의 10월초 데이터를 보면 1988년 출시된 이래 에어버스 A320 시리즈 려객기는 루계로 1만 2260대 교부되였으며 미국 보잉737 시리즈 려객기가 오래동안 유지해온 기록을 깨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