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문화거실’에서 ‘지혜’를 읽는다

2026-01-23 09:11:43

"지혜도시책방은 단순한 '도서저장소'를 넘어 기술과 인문이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연변의 도시지형을 바꾸고 있다."


도시의 품격은 그 도시가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읽을거리’와 ‘쉴곳’에서 결정된다. 최근 우리 나라 전역이 지혜도시 구축에 박차를 가하며 도시의 기능적 능률성을 넘어 력사, 문화 그리고 인문학적 깊이를 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 지역은 연변도서관을 필두로 시민들의 일상 속 깊숙이 ‘지혜도시책방’이라는 새로운 문화적 동맥을 이식하고 있다.

2024년 6월, 연길시신화서점에 첫발을 내디딘 제1호점 지혜도시책방부터, 2025년 12월 연길소앙미미술교육학교에 문을 연 제2호점까지 이들은 단순한 ‘도서저장소’를 넘어 기술과 인문이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연변의 도시지형을 바꾸고 있다. 1호점은 지난해 길림성문화및관광청이 선정한 ‘10대 도시책방’에 이름을 올리며 그 가치를 립증했다.

아이들은 지혜도시책방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집앞의 문화거실’─지연된 독서에서 일상의 독서로

전통적인 도서관은 늘 멀게만 느껴졌다. 큰맘 먹고 찾아가야 하는 거대한 석조건물이 도서관의 전형이였다면 지혜도시책방은 ‘문 앞’에서 누리는 공공문화 서비스를 지향한다.

주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의 지도하에 연변도서관이 기획한 이 프로젝트는 ‘서비스의 활동화, 활동의 상태화’를 기치로 내걸었다. 연길시신화서점 4층에 위치한 1호점은 립지부터 탁월했다. 시민들이 자주 찾는 서점 안에 스마트 도서관을 결합해 원스톱 열독체험을 가능케 한 것이다.

이곳은 더 이상 책만 빌리는 곳이 아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서가 사이로 커피숍이 자리잡고 있다. 은은한 커피향 속에서 시민들은 각자의 취향에 맞는 책을 골라 읽는다. 이는 단순한 도서 대여를 넘어 시민들이 모여 소통하고 휴식하는 ‘도시의 거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아이들은 지혜도시책방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기술─독서의 날개가 되다

책방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지혜’다. 현장에서 만난 독자들은 종이책을 넘기는 아날로그적 감성과 최첨단 디지털기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전자도서 대여기기이다. QR 코드 하나로 방대한 량의 전자책을 스마트폰에 담을 수 있다.

1호점과 2호점 모두에서 인기를 끄는 ‘랑독정’과 ‘시청각 우주선’은 독서를 시각적 활동에서 청각적, 공간적 경험으로 확장시킨다. ‘서동 4D 색칠공부 창작’과 ‘U3D 종합열독일체기’는 아이들에게 압권이다. 자신이 그린 그림이 화면 속에서 4D로 살아움직이는 경험은 독서를 가장 즐거운 놀이로 탈바꿈시킨다.

이러한 스마트 기술의 도입은 단순히 ‘신기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연변도서관은 이를 통해 ‘전민열독’의 깊이와 넓이를 확장하고 있다. 종이책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까지 자연스럽게 도서관의 품으로 끌어들이는 강력한 유인책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지혜도시책방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교육과 예술의 만남─책방의 전략적 진화

지난 2025년 12월 13일, 연길소앙미미술교육학교내에 문을 연 제2호 지혜도시책방은 한단계 더 진화한 모델을 보여준다. 약 300평방메터 규모에 5000여권의 장서를 갖춘 이곳은 인구 밀집도가 높고 교통이 편리하며 여러 학교가 접한 ‘교육 요충지’에 자리잡았다.

연변도서관 본관의 데이터 시스템과 실시간으로 련동되여 도서 대출과 반납이 자유로움은 물론 ‘미술교육’이라는 장소적 특성을 살린 융합 프로그램이 돋보인다. 개관 당일 현장에서는 과학과 예술을 결합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독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전용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독서수준을 측정하고 시스템이 맞춤형 도서를 추천해주는 ‘계단식 성장 독서’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고 ‘온실 속 자객’이라는 주제로 이산화탄소 실험을 진행해 어린 독자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또 전통탁본기법을 직접 체험하며 자연의 무늬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은 독서가 어떻게 예술적 령감으로 이어지는지를 명확히 보여주기도 해 그야말로 흥미로운 곳이다.


◆책향기 흐르는 지혜도시─연변의 래일을 만나다

주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 부국장 김현청은 “지혜도시책방이 ‘지혜’라는 두 글자에 지속적으로 천착하여 건강하고 안락하며 편리한 스마트 열독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공간 하나를 늘이는 문제가 아니라 연변이라는 도시 전체의 ‘문화품격’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우리 나라는 현재 지혜도시를 구축함에 있어서 단순히 네트워크 속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흐르는 ‘인문학적 활력’을 중시하고 있다. 연변도서관이 기획한 이 책방들은 도시기능에 무한한 생명력을 불어넣는 ‘문화적 배터리’와 같다.

책방에서 만난 한 시민은 “멀리 있는 도서관까지 가기 힘들었는데 아이와 함께 집 근처에서 이런 고품격 디지털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 정말 편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러한 시민들의 만족감은 곧 공동체에 대한 자부심과 민족적 자긍심으로 이어진다.

  글·사진 신연희 기자

来源:延边日报
初审:林洪吉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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