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외 7수)□ 주해봉
입덧에 수척해진
딸아이 안쓰러워
눈물을 글썽이며
살며시 쓰다듬는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부드러운 그 손길
라목
헐벗은 모습으로
시간을 기다리네
오롯이 기다림을
녹이고 또 녹이며
나 홀로
속살 찌우는
눈물 어린 저 미소
치매
봄바람 불어와도
두 눈은 멀뚱멀뚱
꽃향기 유혹해도
사표 낸 두 코구멍
추억이
문 두드려도
절벽이 된 임자여
정2
천리길 떨어져도
가슴을 쓰다듬는
미워서 눈물 나도
똬리 튼 개구장이
고향집
아궁 이마에
눌어붙은 그을음
택배
어제도 한꾸러미
시골서 날아왔다
오늘도 두보따리
대문을 두드린다
곰삭은
등 휜 부모의
애잡짤한 그 사랑
성에꽃
말 없는 몸짓으로
애끓게 수놓더니
드디여 새겼구나
령롱한 꿈 한자락
지독한
입덧이 낳은
눈물 어린 꽃송이
산다는 것은
어둠을 씻어내고
밝음을 색칠하며
아픔의 배낭 메고
웃음을 더듬누나
외로움
어깨에 걸친
나그네의 먼 려행
정1
고양이 걸음으로
살며시 내려앉아
가뭄에 단비 되여
차분히 적셔주네
지워도
자꾸 넘치네
가슴에 낀 물안개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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