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나이를 먹으며 변해가는 것 같다. 어릴 때는 세상이 참 단순해 보였다. 노력하면 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 같았고 시간은 끝없이 펼쳐져있었으며 몸은 쉽게 지치지 않았다. 인간관계 역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인생은 생각보다 짧고 사람의 마음은 쉽게 변하며 건강과 시간은 돈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는 엄연한 사실을 깨닫게 되였다. 결국 인생은 학교나 책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세상과 부딪치고 잃어보고 후회하는 과정 속에서 체득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떤 진리는 나이가 들어서야 비로소 가슴으로 리해되는 법이다.
지금의 내가 가장 먼저 깨달은 진리가 있다면 바로 ‘조금 더 과감하게 살 걸’이라는 아쉬움이다. 나를 비롯한 많은 이는 젊은 시절 지나치게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왔다. ‘실패하면 어떡하지?’, ‘사람들이 비웃으면 어떡하지?’, ‘안정적인 길을 벗어나면 위험하지 않을가?’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을 미루고 도전보다는 안전을 선택하군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돌아보면 대부분의 후회는 ‘괜히 했다’보다 ‘그때 해볼 걸’에 가깝다.
인생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특히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시간의 속도는 겉잡을 수 없이 빨라진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어느새 중년이 되여있었다. 요즘 들어 나는 완벽한 준비가 끝나는 순간이란 결코 오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결국 인생은 어느 정도의 불안과 위험을 감수하며 나아가는 과정이다. 창업이든 새로운 공부든 결국 중요한 것은 ‘한번 해보는 용기’이다. 실패는 잠시 상처를 남길 뿐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삶은 더 깊고 오랜 후회를 남기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마주한 진리는 ‘건강이 무너지면 모든 게 무너진다.’는 사실이다. 젊을 때는 건강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다. 밤을 새워도 버틸 수 있었고 술을 마셔도 회복이 빨랐기에 건강을 그저 먼 미래의 문제로만 간주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몸은 정직하게 신호를 보낸다. 무릎이 아프고 혈압이 오르며 작은 피로조차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이제야 깨달은 것은 건강이 단순히 신체적인 문제를 넘어 삶 전체를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기반이라는 사실이다.
실제로 중년 이후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중 하나가 ‘왜 그렇게 내 몸을 함부로 썼을가?’라고 한다. 운동, 수면, 식습관은 단순한 자기관리의 령역이 아니다. 그것은 앞으로의 남은 삶을 지탱해줄 가장 현실적인 자산이다. 건강은 늘 잃고 나서야 그 절대적인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대표적인 가치이다.
마지막으로 가슴에 남는 진리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다.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참으로 많은 사람이 타인의 평가에 갇혀 살아간다.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고 인정받고 싶으며 비난받고 싶지 않아 전전긍긍한다. 그러나 세상에는 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불만을 가지는 사람이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다 보면 결국 자기 자신을 잃기 쉽다. 나이가 들수록 명확해지는 것은 모두의 인정을 받는 삶이 아니라 ‘내가 책임질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때로는 오해를 받더라도 자신만의 기준과 방향을 지켜내는 용기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인생의 진리는 결코 거창한 철학책 속에만 있지 않았다. 그것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냈다. 건강을 잃고 나서야 건강의 소중함을 알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곁에 있는 사람의 가치를 깨달으며 실패를 겪고 나서야 도전의 진짜 의미를 리해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인생은 어쩌면 끊임없이 무언가를 ‘배우고 깨닫는 과정’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완벽하게 살아내는 것이 아니다. 조금은 과감하게, 조금은 따뜻하게 그리고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것, 그것이 진짜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가는 정답이 아닐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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