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팀’ 연변팀, 개선책 통해 내실 다져가야 □ 리영수

2023-08-29 08:35:43

중요한 승부처에서, 그것도 약체로 일컬어지는 강서로산팀과의 경기에서 상대를 깨지 못하고 또한번 팬들의 실망을 자아냈다. 경기 막판, 그것도 경기 보충시간에 극적인 만회꼴을 터뜨리며 겨우 체면을 살리기는 했지만 뒤맛은 썩 개운치가 않다.

밀집수비에 대한 타개책 부족, 전술운용의 우왕좌왕, 선수들의 체력 한계와 집중력 부족 등등의 문제점들이 속출하며 김봉길호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연변룡정팀 감독진이 신속하고도 확실한 개선책을 내놓아 팀을 하루빨리 정상화시키는 모습을 축구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제 정확히 올 시즌 갑급리그는 3분의 2를 넘어 3분의 1(홈장 4껨, 원정 6껨)의 경기 일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5승 9무 6패, 승점 24점으로 9위’, 이 성적표가 바로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연변룡정팀의 현주소이다.

김봉길호가 올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또다시 신들메를 다시한번 조여 매야 하는 시점인 것 같다.


◆작지만 강한 팀, 이젠 내실 다지기에 들어가야

연변룡정팀은 몇년간의 피 말리는 노력으로 지난해 갓 갑급리그에 승격한 ‘갑급리그 신진’이다. 주당위와 주정부의 전폭적인 지지, 연변룡정축구구락부 전체 임직원들의 노력, 연변축구를 자신의 눈동자처럼 아끼는 이 고장 축구팬들의 뜨거운 열망에 힘입어 연변룡정팀은 ‘신진’ 답지 않게 올 시즌 갑급리그에서 ‘작지만 강한 팀’으로 자리매김하며 일석을 차지하고 있다.

사실 갑급리그 각 팀들을 살펴보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약점이였던 포지션을 보강하며 후반기 반격에 나섰다. 새 선수들이 얼마나 빠르게 팀에 녹아드느냐가 후반기 각 팀 성적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였다. 이런 변수들이 있는 7월-8월을 잘 버티는 팀이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었고 아쉽게도 김봉길호는 이 7월-8월을 잘 버텨내지 못하며 리그 중원권에서 치고 올라가질 못했다.

김봉길호가 이제 남겨둔 10껨 경기 가운데서 사천구우, 청도서해안, 광서평과 등 슈퍼리그 진출 욕심이 가장 강한 세개 팀과 광주, 상해가정 등 강등권 탈출에 몸부림치는 두개 팀 그리고 실력이 우리보다 약하지 않은 몇몇 팀들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점수벌이가 썩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봉길호가 ‘홈장불패’ 사수와 ‘젊은재능’ 육성이라는 이 두가지 목표 실현을 념두에 두고 선수단을 잘 운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인 전략과 성적 사이, 김봉길호는 어디로

올 시즌 연변룡정축구구락부는 김봉길 감독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시즌초, 김봉길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첫해는 갑급리그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이고 두번째 해에는 팀을 확실히 만들 것이며 세번째 해에는 슈퍼리그 승격에 도전해볼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김봉길 감독이 연변룡정팀 지휘봉을 잡는 기간을 감안해 나름 대로 제시한 로드맵일 수 있겠다.

사실 중국 프로축구에서 장기적인 전략과 성적 사이에서 고민하는 감독들이 적지 않다. 축구분위기가 농후한 이 고장에서 축구팬들의 경기 관전 수준이나 축구에 대한 리해 능력은 국내 어느 지역 축구팬들도 따라올 수 없는 경지에 올라섰다.

축구팬들은 연변룡정팀이 갑급리그 신생팀이지만 갑급리그 잔류에는 거의 만족을 가져올 수 없고 눈높이가 썩 올라가있는 것도 현실이다. 때문에 올 시즌 김봉길 감독이 팀을 만들어감에 있어서 성공적일 때도 있겠지만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을 것이라 짐작된다. 결국 ‘연변룡정팀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알아볼 가장 큰 바로미터는 바로 축구팬들’이라고 짚을 수 있겠다. 구락부와 감독진, 선수단이 축구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할 시점이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동안 경기 뒤 기자회견장에서의 김봉길 감독의 경기 총화 모습을 보면 아쉬운 면도 없지 않지만 김봉길 감독이 풍부한 현장 경험과 리론을 두루 갖춘 감독으로서 어려운 시기에 팀을 안정적으로 잘 이끌어줄 것이라는 생각에는 아직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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