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잊은 김봉길호에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승부처
연변팀 10일 저녁 7시 제남팀과 홈장서 격돌

2023-09-08 08:39:05

“최선을 다했지만…”이라는 김봉길 감독의 아쉬움이 계속해 반복되고 있다. 막판 뒤심 부족으로 이길 경기를 빅고 빅을 경기서 패하며 사기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연변룡점팀(이하 연변팀)이 승리하는 법을 잊은 지 오래다. 분위기 반전이 아주 시급한 상황이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연변팀은 10일 저녁 7시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갑급리그 제22라운드 경기에서 제남흥주팀(이하 제남팀)을 상대로 무승 탈출을 시도한다.

현재 5승, 9무, 7패, 승점 24점으로 10위에 머물러있는 연변팀이 승리를 맛본 건 7월초 홈장에서 치른 심양도시팀전이 마지막이였다. 이후 두달째 무승 징크스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며 5무, 4패를 기록중이다.

특히 집중력 부재로 경기 막판 내준 실점들이 뼈아프다. 연변팀은 지난 2일 펼친 제21라운드 남경도시팀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 보충시간 94분경 상대팀에 결승꼴을 내주며 0대1로 패했다. 고질병인 ‘후반 막판 집중력 부족’이 또 한번 드러났다. 전반적으로 실력과 홈장 우세를 가진 남경팀에 주도권을 내주고 경기를 치렀던 연변팀이 경기 정규시간 90분까지 투지로 버텼지만 최후 1, 2분을 남겨두고 선수진이 전술적 통일을 이루지 못하며 혼란한 상황을 만들다 결국 막판 결승꼴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경기 막판 내준 실점은 비단 이날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몇경기에서 리드를 잡고도 막판에 무너지며 승점을 잃는 경우가 여러차례 반복됐다. 시즌이 후반기에 들어서며 수비진의 체력 저하와 집중력 부족이 눈에 띄게 보였지만 김봉길 감독은 여전히 해결책 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다. 잘하다가도 승부처에서 발목 잡히는 ‘뒤문’ 때문에 9경기째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경기력도 썩 좋지 못하다. 9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기간 연변팀은 9꼴 득점에 14꼴 실점 등 창은 무뎌졌고 방패는 뚫리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무득점에 그친 경기만 4경기이다. 여기에 외적 용병들의 활약도 부진하는 모습이다. 상대팀 수비진의 대인 마크에 시달리고 있는 이보는 5경기째 득점 포인트를 만들지 못하고 있고 왈두마 역시 5경기에서 꼴이 없다.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차가스는 전혀 그렇다할 만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왼쪽 변선을 책임지는 로장 한광휘가 꼴감각을 잃으며 부진을 겪고 있어 대비책이 시급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연변팀은 지난 시즌 을급리그 1위로 올 갑급리그에 승격한 숙적 제남팀을 만난다. 연변팀은 제남팀과 지금까지총 4차례 대결(갑급리그서 1차례, 을급리그서 3차례)을 펼친 가운데 1승, 3패로 약세를 보이며 2꼴 득점, 10꼴 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력대 전적에서 밀린다.

제남팀은 올 시즌 갑급리그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보이며 현재 8승, 7무, 6패, 승점 31점으로 7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올 시즌 팀내 핵심 중앙수비로 활약하며 3꼴, 2도움을 기록한 감비아적 용병 스토피리아 수주가 아프리칸컵 예선 대비 국가팀에 발탁돼 연변팀과의 경기에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연변팀은 지난 원정경기에서 옐로카드 루적으로 결장했던 왕붕, 천창걸 두 주축선수가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주력 진영 구성에서 조금 숨통이 트인 상황이다.

전력과 분위기상 승리의 무게추가 원정팀 쪽으로 기울고 있는 가운데 과연 연변팀이 ‘마귀홈장’의 우세를 등에 업고 승점 3점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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