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건’컵 할빈시 아성구 조선족로인운동회가 지난 10일 이곳에서 개최되였다.
알록달록 예쁜 한복을 차려입은 아성구조선족소학교 학생들이 해동, 신광, 선풍, 홍신, 홍광, 성광, 동광, 고승, 김수, 성건 등 아성구 산하 9개 조선족마을의 이름을 새긴 패쪽을 들고 대기선에 서있었다. 그 뒤로 각 촌에서 온 조선족 로인들이 한복이나 무용복을 입고 입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8시 정각, 운동원 입장식이 시작되였다. 각 촌에서 선발한 로인선수들이 정연하게 대렬을 지어 주석대 앞을 지났다.
입장식이 끝난 후 아성구공업정보화국 최형일 부국장이 축사를 했다. 그는 축사에서 “코로나가 발생한 후 중단되였던 로인운동회를 오랜만에 개최하게 되였다. 9월 10일 교원절을 맞이하는 겹경사에 교원들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이번 운동회를 계기로 노래와 춤을 즐기는 우리 민족의 우수한 전통을 자랑하고 이웃간의 우정을 돈독히 하면서 기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성구조선족중학교 최호림 교장의 협찬단위 명단 발표에 따르면 이번 운동회는 할빈원동리공지능제조회사, 흑룡강달풍과학기술회사 김희선 사장, 아성구조선족촉진회 김종학 회장, 할빈시조선민족로인문화총회 정학철 부회장 등 회사와 인사들이 경제적 후원을 했고 아성구에서 가장 큰 조선족마을인 성건촌(서기 진학봉)이 이번 운동회를 관명했다.
아성구조선족촉진회 김종학 회장이 운동회 개막을 선포했다.
첫 순서로 문예공연이 펼쳐졌다. 해동촌을 시작으로 홍신, 홍광, 김수, 성건촌에서 알심 들여 준비한 단체 무용과 농악무를 선보였다.
로인들은 올해 3월부터 준비를 해왔다고 한다. 인원이 부족하고 농사일이 바쁜 상황에서도 시간을 짜내여 짬짬히 련습했는데 공연무대에 나설 정도로 숙련되여있었다.
공연의 마지막 순서로 선보인 성건촌의 대형 농악무는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에로 이끌어갔다. 40여명의 로인들이 민족복장 차림으로 경쾌한 음악에 맞추어 신나게 춤을 추었으며 대형 상모를 돌리는 것으로 원만하게 막을 내렸다.
문예공연이 끝난 후 오락성과 취미성을 겸비한 운동종목이 시작되였다.
바늘 꿰고 달리기, 담배불 붙이기, 공 나르기, 병사리 낚고 달리기, 사람찾기, 릴레이 등 추억의 오락경기들이 차례로 펼쳐졌다.
오락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운동장은 시종 들끓었으며 여기저기서 고함소리, 웃음소리, 음악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로인들은 주름진 얼굴이 펴지도록 환하게 웃었다.
성건촌 진학봉 서기의 페회사로 로인운동회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흑룡강신문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