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맛과 멋 그대로 간직한 연성각

2024-02-08 09:43:02

연성각에서 사람들은 전통한옥의 선 고운 고전미, 정성이 깃든 민족전통 음식의 별미를 만날수 있다.


연길이 왕훙도시로 급부상하면서 많은 관광객이 연길을 찾는 가운데 외지인들로부터 맛집을 추천해달라는 부탁도 많아졌다. 먹거리의 천당으로 불리우는 연길에서 맛집을 꼽으라면 행복한 고민을 거듭해야 한다. 우리 민족의 제대로 된 전통의 미와 전통의 맛을 느끼면서 격조 높은 식사를 하고 싶다면 연길시 의란진 룡연촌에 위치한 고색찬연한 연성각민속식당을 추천한다.

연성각은 2012년에 지어졌다. 백년도 더 되는 아름드리나무로 올린 대들보는 나무결이 살아있는 듯하다. 홍송을 깎아 전통공예를 고스란히 지켜서 만들어진 이 전통가옥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구조로 지어졌다. 여기에서 우리는 두가지 ‘미’를 만날 수 있다. 전통한옥의 선 고운 고전미 그리고 정성이 깃든 민족전통음식의 별미이다.

지난 세기 90년대 비교적 일찍 조선족음식점인 ‘연성뚝배기’를 오픈한 허향순 사장, 음식점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계속 확장해나가다가 전통음식에 제대로 어울리는 집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연성각’이 탄생했다.

된장찌개, 청국장, 오누이장 등 뚝배기 찌개류는 처음부터 ‘연성’의 효자메뉴로서 몇십년 동안 구수한 맛 그대로 변함이 없다. 큼직한 그릇에 푸짐히 담겨나오는 토닭곰은 한입만 먹어도 기운이 솟구치는 것 같다. 보쌈에 나오는 돼지고기는 느끼하지 않고 육질이 쫀득하고 고소하다. 그 밖에 뜨끈하게 속을 덥혀줄 여러가지 전골과 요즘 왕훙메뉴로 떠오른 비빔밥, 양념이 비법인 모두부, 잡내 없는 순대, 쫄깃하고 윤기 자르르한 언감자밴새… 그리고 정수리까지 쨍하게 틔워주는 막걸리까지, 대부분의 조선족 민속음식을 여기서 맛볼 수 있다.

특히 연성각의 청국장은 그 맛을 인정받아 2010년 길림성무형문화재에 등록되고 허향순 사장은 전승인으로 지정되였으며 수많은 국가급, 성급 매체의 지면 혹은 방송을 탔다.

식사를 마치면 멀리 이동할 것도 없이 뜨락의 안쪽에 있는 ‘13월’커피숍에서 ‘2차’ 모임을 가지면 된다. 요즘은 겨울이라 모두 실내에서 따뜻한 음료에 손을 녹이지만 다른 계절에는 파라솔 밑에 마련된 자리에 앉아 음료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고풍스러운 전통가옥 그리고 계절따라 풍경이 바뀌는 마당을 배경으로 관광지 인증샷을 찍기에 제격이다.

연성각은 민속식당을 넘어 조선족 전통문화 알리미로 활약하면서 다양한 문화행사도 추진하고 있다. 손님들의 오감만족 핫플레이스로 추천한다.

  리련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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