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이 집중력 강화를 통해 올 시즌 첫 승리를 노리고 있다.
연변팀은 23일 저녁 7시 30분 남경시 오대산체육경기장에서 올 시즌 대대적인 선수보강으로 슈퍼리그 진격을 바라보는 남경도시팀(이하 남경팀)을 상대로 2023 시즌 갑급리그 제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연변팀은 련속되는 원정 경기에서 1무, 1패의 성적을 거두며 시즌 첫 승 사냥에 계속해 실패하고 있다. 특히 지난 제2라운드 무석오구팀과의 원정 경기에서는 배합 미숙으로 공격에서 날이 서질 못하며 고전했고 또 집중력 부재까지 자주 로출하며 0대2로 고개를 떨궜다. 이날 패배로 순위 15위까지 내려앉은 연변팀은 일전 연변에 잠시 귀환해 분위기를 추스렸으며 이번 원정 경기에 대비해 준비를 해왔다.
연변팀 승리의 해법은 바로 공격루트 다양화와 집중력 강화이다. 지난 무석오구팀전에서 부상으로 리탈한 아볼레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량 변선에서 크로스를 띄우는 등 단순한 공격루트를 사용했지만 정확도가 낮았고 효과도 미미했다. 또 경기가 진행될수록 체력, 정신력 저하까지 맞물리면서 수비 집중력도 크게 흔들렸다. 김봉길 감독이 현 상황을 타개해나갈 묘수를 하루빨리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한 천창걸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도 중요하다. 리호걸, 손군, 허문광, 김태연 등 선수들이 이 자리에 보충 가능한 자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봉길 감독이 전반 전술에 대한 변화와 조률이 필요해보인다. 또 아볼레다의 출전 여부도 큰 관심거리이다. 훈련도중 부상으로 지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아볼레다는 회복 정도에 따라 남경팀전에 투입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지난 시즌 5위를 기록한 남경팀은 올 시즌 33명의 선수를 교체하며 대대적인 팀 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2022 시즌 슈퍼리그 하북팀의 지휘봉을 잡았던 한국적 김종부 감독을 신임 감독에 임명하며 완전히 새로운 체제로 팀을 구성했다. 특히 지난 시즌 석가장쿵푸팀에서 20꼴을 낚으며 갑급리그 득점 1위를 차지한 오그부를 메시와 교환했고 2022 시즌 청도해우팀에서 27꼴을 기록하며 갑급리그 득점 1위를 차지한 장신 공격수 오누에그부까지 영입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또 지난해 연변팀에서 활약했던 변선 수비수 공한괴와 중앙 수비수 황위도 올 시즌 이 팀으로 둥지를 옮겼다. 연변팀 스타일을 매우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인 만큼 남경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쩜 연변팀을 향해 비수를 날릴 수도 있을 것이다.
질 높은 선수단 개편으로 올 시즌 우승 후보로 여겨지는 남경팀이지만 최근 순풍에 돛을 단 정도로 순조롭지만은 않아 보인다. 신입 용병 오그부가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한 뒤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추가 징계까지 받아 초반 5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또 지난 운남옥곤팀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 미드필더 릉걸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연변팀과의 경기에서 결장이 불가피하다. 제1라운드 상해가정팀전에서 1대0 승리를 기록한 남경팀은 지난 운남옥곤팀전에서는 1대2로 패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지금까지 1승, 1패를 기록중인 남경팀은 갑급리그 중위권인 8위에 있다. 지난 2경기가 전부 원정 경기였던 남경팀은 시즌 첫 홈장 경기에서 연변팀을 상대로 무조건 승리를 다짐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련속 이어지는 세번째 원정 경기를 준비하는 연변팀이 강팀인 남경팀을 상대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킬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크게 증폭돼있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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