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했던 승전욕구가 팀 원정 승리 불러와

2024-03-26 07:12:13

상대보다 더 간절했던 승전욕구가 팀의 원정 승리를 불러왔다. 선수들의 불꽃투혼이 돋보였고 하나로 뭉쳐가는 팀의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 김봉길호에 있어서 남경팀전은 어려운 고비를 넘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아주 관건적인 일전이였다. 그 일전을 결국 우리는 해냈고 다소 침체되여있던 팀 분위기 쇄신을 완전히 일궈냈다.

연변룡정팀에 이적 후 첫 꼴에 성공하며 팀의 시즌 첫 승리를 이끈 로난. 연변룡정축구구락부 제공

◆살아난 팀 경기력과 자신감

23일 펼쳐진 갑급리그 제3라운드 남경도시팀과의 경기는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과 자신감이 한결 살아난 경기였다.  

이날 연변룡정팀은 공 점유률 50%대50%, 슛 차수 17대11, 유효슛 차수 7대3, 위협공격 차수 55대56, 코너킥 개수 5대4, 옐로카드 개수 3대2, 레드카드 개수 0대1 등으로 기술통계 지표에서 남경도시팀에 비해 조금 앞섰으며 장면상에서도 우세를 보이는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생각이다. 전반적으로 이 경기에 림하는 우리 선수들의 전투력이 돋보였고 특히 지난 소주동오팀전에 비해 자신감이 상당히 묻어나있었다.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들로는 결승꼴을 만들어낸 로난, 이보, 한광휘 선수와 왼쪽 윙으로 뛴 19살의 왕박호 선수였다. 한광휘의 흐름을 확 바꾼 로련한 장거리 패스와 이를 낚아채고 문전에 올린 이보의 기막힌 크로스, 올라온 공을 그대로 상대 꼴문에 꽂아넣은 로난의 마무리는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왕박호는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고 향후 발전 가능성을 톡톡히 보여주기도 했다. 결승꼴을 뽑은 로난이 이날 특히 상대의 프리킥, 코너킥시에 수비에 적극 가담하며 장신의 우세로 1차 진공을 헤딩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는 생각이다.


◆경기 통해 다져지는 팀워크

이날 컨디션 문제로 경기를 뛰지 못한 용병 아볼레다의 빈자리는 왕박호가 메웠고 지난 경기에서 받은 레드카드 때문에 경기를 결장한 천창걸의 빈자리는 리호걸이, 선수단 내부 문제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김태연의 빈자리는 허문광이 메우면서 경기를 시작한 연변룡정팀은 지난 경기에 비해 공수에서 한결 짜임새가 있었다. 뒤허리께를 맡은 리강-리호걸 조합이 수비수들과 무난한 배합을 보였고 최전방의 로난, 왼쪽 윙 왕박호, 오른쪽 윙 왕성쾌의 경기력이 살아나다 보니 이보까지 가세한 공격은 상대를 위협하기에 족했다.

량팀 모두 이날 득점 챤스는 여러번 있었지만 조급정서를 보인 남경도시팀보다 승전욕구가 더 강했던 연변룡정팀이 행운을 가져갔다. 경기심판 만도의 오락가락하는 집법에 량팀 모두 경기력 발휘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지만 그라운드 밖의 김봉길 감독을 비롯해 경기장을 누빈 우리 선수들 모두가 이에 휘둘리지 않는 모습이였고 상대는 조급정서로 69분경에 수비수가 반칙을 시도하다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에서 축출당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우리 팀의 팀워크가 더욱 다져져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었다.

◆우리의 또 다른 ‘홈장’ 쟝저후

이날 연변룡정팀의 소중한 원정 승리에 쟝저후 ‘홈장’의 역할은 컸고 ‘홈장’에 모여든 우리 팬들의 뜨거운 응원도 한몫을 차지했다. 남경 오대산경기장을 쩌렁쩌렁 울린 팬들의 응원소리는 경기 내내 끊기질 않았고 그들이 부르는 아리랑 열창은 남경팬들의 부러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특히 경기 결속 뒤 이보를 위수로 한 선수들과 우리 팬들이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모습은 감격 그 자체였다.

올 시즌 초반 쟝저후 축구팬들은 연변에서 원정 응원을 떠나는 축구팬들과 함께 선수단의 가장 큰 ‘뒤심’,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되여 그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축구의 고향’ 우리 연변의 축구팬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풍경선’이요, 우리 연변룡정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다음 제4라운드 상대는 상해가정팀이다. 상해 ‘홈장’은 썩 많은 우리 팬들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어떠한 ‘연변축구이야기’가 씌여지는지 궁금해진다.




이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김봉길 감독이 어떻게 조심조심 경기를 운영하며 팀의 하모니를 이뤄가느냐가 관건이다. 오는 주말(30일) 상해가정팀과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손에 넣고 고향으로 귀환, 홈장 2련전을 대비하길 기대해본다.

  리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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