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식품 안전 감시단은 최근 병원성 대장균 감염 우려로 슈퍼마켓에서 파는 샌드위치, 샐러드 등의 식품 약 30종에 대해 반환 조치를 내렸다.
현지 전문가들은 “반환 조치를 내린 어떤 식품도 병원성 대장균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제품을 철수한 것”이라며 “이 대장균에 감염되면 복통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피가 섞인 설사가 유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장균은 사람과 동물의 장 속에 사는 세균이다. 하지만 일부 병원성 대장균은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키며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하여 감염될 수 있다. 생야채나 덜 익힌 소고기 다짐 육에 흔하다. 심하면 혈성 설사, 메스꺼움, 구토, 위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병원성 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높아진다. 식중독은 음식을 먹은 후 묽은 설사, 복통, 구토, 피로,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온도가 섭씨 30~35도로 더울 때는 병원성 대장균 1마리가 100만마리까지 증식하는 데 2시간이면 충분하다. 요즘처럼 더울 때는 식품을 상온에 잠시만 방치하더라도 식중독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병원성 대장균은 식중독 원인균으로 채소류, 생고기 또는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식품에서 비롯된다.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주요 원인 식품별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발생 현황(환자수 기준)을 보면 채소류가 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육류 14%, 지하수 8% 등의 순이였다.
전문가들은 “기온이 30도를 넘어가는 시기에는 채소를 제대로 세척, 보관하지 않으면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식품 취급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병원성 대장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채소는 식초, 염소 소독액 등에 5분 이상 담가두었다가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세척 후에 해야 한다. 세척한 채소 등은 즉시 사용하거나 랭장고에 보관하며 랭장시설이 없는 캠핑장 등에서는 아이스박스 등을 준비해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
조리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을 씻는 것도 중요하다. 폭염기간 집단 급식소 등에서는 채소를 그대로 제공하기보다는 가급적 가열, 조리된 메뉴로 제공하는 것이 좋다.
육류, 가금류, 닭알 및 수산물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해 섭취해야 한다. 조리할 때는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중심온도 75도 1분 이상)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능하면 바로 먹고 즉시 섭취하지 않을 경우에는 랭장 생고기, 생채소 등과 구분해 보관한다.
전문가들은 “더운 여름철에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의 예방 3대 요령을 준수해야 하며 특히 집단 급식소에서는 식재료 세척, 보관,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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