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을 많이 섭취한 어린이들이 문제 해결 능력이 좋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ASN) 년례회의에서 소개된 일리노이대 연구진의 발표 내용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팀은 콩단백질인 이소플라본을 많이 섭취한 7세—13세 아이들이 주의력이 좋고 더 나은 사고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소플라본이 풍부한 콩과 콩 제품이 어른들의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는 종전 연구는 있었으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드물었다. 발표를 맡은 일리노이대의 아즐라 브리스티나 박사과정 연구원(영양학)은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어린이 식단엔 콩이 들어가지 않는다.”면서 “우리의 연구는 콩 식품에서 발견되는 영양소가 어린이 인지에 미치는 중요성을 뒤받침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128명의 어린이의 일주일 식단을 토대로 비타민, 영양소, 이소플라본의 섭취량을 계산했다. 이어 학년 수준에 맞게 조정된 지필 테스트를 통해 아이들의 지적 능력을 측정했다. 또 컴퓨터 매칭 련습을 푸는 동안 아이들이 주의 집중 기간과 정신 속도를 측정하기 위해 뇌파 활동도 기록했다.
참가 어린이들은 콩을 적게 섭취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더 많이 섭취한 어린이들은 주의 과제에 더 빠르게 반응하고 정보를 더 빠르게 처리했다. 연구진은 콩 섭취와 일반적인 지적 능력 사이의 련관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일평균 1.33밀리그람의 이소플라본을 섭취했는데 연구진은 이를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브리스티나 연구원은 “개별 참가자들의 콩 소비량은 하루에 0에서 35밀리그람까지 다양했다.”며 “두유 1인분은 약 28밀리그람, 두부 1인분은 약 35밀리그람, 에다마메(풋콩을 콩깍지 채 삶은 료리) 반컵은 약 18밀리그람의 이소플라본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소플라본 섭취량을 늘이려면 식단에 구운 에다마메, 콩 견과류, 두유를 추가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두부, 템페(인도네시아 전통 콩 발효식품) 또는 콩 너겟(튀김료리)도 추천했다.
그는 “콩 섭취가 아이들의 인지 능력에 미치는 영향과 더 빠른 반응 시간을 이끌어내는 데 필요한 정확한 이소플라본 섭취량을 더 잘 리해하려면 개입 접근법이 필요해보인다.”며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실제 연구진은 최근 콩 식품이 사고력, 성호르몬, 대사 건강 및 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한 림상시험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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