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는 리유는 다양하다. 친구·동료와 어울리고 뉴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마시거나 결혼식 같은 특별한 행사에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마시기도 한다. 스트레스 해소나 긴장 완화와 같은 정신적 리유도 있다.
문제는 후유증이 남는다는 것이다. 규칙적으로 마시든 특별한 경우에만 마시든 몸에 큰 부담을 준다. 뇌와 심장, 페와 근육, 위장관, 면역체계에 이르기까지 알콜은 폭넓게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알콜은 발암물질이다.
연구에 따르면 알콜은 구강암, 인후암, 후두암, 식도암, 간암, 결장암, 직장암, 유방암과 인과관계가 있다. 만성 음주와 폭음이 췌장암과 관련 있다고 한 다른 연구도 있다.
알콜은 어떻게 암을 유발할까?
지금껏 학자들이 밝혀낸 알콜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경로는 크게 네가지이다. 알콜 대사, 산화 스트레스 및 염증, 호르몬 수치 변화, 담배 연기와 같은 다른 발암 물질과의 상호작용이다.
◆첫째, 알콜 대사과정에서 독성 부산물 생성
알콜 대사는 신체가 알콜을 분해하고 배출하는 과정이다. 알콜 (화학적으로는 에탄올)이 몸에 들어오면 체내 효소가 이를 분해한다. 첫번째 부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또는 아세트알데히드) 역시 발암 물질로 분류된다. 연구자들은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가 몸에서 알콜이 더 빨리 분해되도록 유도하여 아세트알데하이드 수치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아세트알데하이드는 간, 췌장, 뇌와 같은 알콜 대사에 직접 관여하는 신체 부위뿐만 아니라 DNA 자체를 손상시킬 수 있다도 설명했다. 아세트알데하이드에 로출되면 DNA 손상과 돌연변이 발생으로 암이 형성 될 수 있다.
◆둘째, 산화 스트레스 및 염증 유발
알콜은 몸에서 자유 라디칼이라는 신체 세포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유해 분자 방출을 유도할 수 있다. 이러한 분자는 산화 스트레스라는 과정을 통해 세포의 DNA, 단백질, 지질을 손상시킬 수 있다. 전문가는 “알콜 섭취로 생성되는 활성산소가 세포의 단백질 생성과 분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종양 형성을 촉진하는 염증을 유발하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을 생성한다.”고 말했다.
체내 염증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며 신체 손상을 일으키며 심하면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전문가는 “염증은 정말로 적이 될 수 있다. 염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 변화를 초래하여 암과 같은 건강 문제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알콜 대사와 그로 인한 염증이 심각한 뇌 손상, 뇌 축소(brain shrinkage), 또는 알콜성 치매와 같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는 심하게 과음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더욱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셋째, 호르몬 수치 변화
알콜은 호르몬 수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례를 들면 에스트로겐은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암 세포가 대표적인 녀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리용하여 증식하는 것이 유방암이다.
전문가는 “적당한 음주는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이고 더 많은 음주를 부추길 수 있다. 또한 알콜은 에스트로겐을 조절하는 화합물인 비타민 A 수치를 낮춰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넷째, 담배 연기와 같은 다른 발암 물질과의 상호작용
전문가에 따르면 음주와 흡연을 병행하는 사람들은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발생 위험이 높다. 알콜은 일반 담배와 전자 담배에 포함된 발암 물질을 신체가 더 잘 흡수하도록 돕는다. 흡연은 그 자체로도 염증을 만들고 DNA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유발할 수 있다.
발암 원인은 매우 다양해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 알콜이 암의 예방 가능한 원인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개인의 알콜로 인한 암 위험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각 개인의 유전적 배경, 생활 습관, 식단 및 기타 건강 요인 모두 알콜이 암을 유발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각자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춰 적당히 즐기되 최대한 음주를 줄이는 게 최선이다. 적정 음주량은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각자 가지고 있는 위험 요소를 반영해 평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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