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바닥이 빙글빙글 돌면서 극심한 어지럼증에 구토감마저 든다면 귀 속 돌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석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석증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뇌혈관 질환과 달리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도 많다. 의외로 흔한 이석증의 원인과 대처법을 알아본다.
◆어지럼증 만드는 귀 속 돌? 바로 칼슘
이석은 일종의 칼슘 부스러기이다. 전정기관중 난형낭이라는 곳에 있는데 떨어져 나와 몸의 회전을 느끼는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이를 이석증이라고 한다.
이석증은 결석이 발생한 반고리관의 위치에 따라 각각 후반고리관, 상반고리관, 수평반고리반 이석증으로 분류한다. 이중 후반고리관 이석증이 가장 흔하다. 1분 미만의 시간 동안 짧은 회전성 어지럼증이 몸의 자세 변화에 따라 나타난다.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곧 어지럼증이 사라진다. 많은 환자는 구역질과 구토를 동반한 어지럼증을 느낀다.
◆50대 이상 완경기 녀성은 조심해야
이석증은 남성보다 녀성에게 특히 완경기(페경기)의 녀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2017년 이석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35만여명인데 이중 25만명이 녀성으로 남성의 2.5배나 됐다. 50대 이상의 녀성은 약 16만명으로 녀성환자 3명중 2명이 5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석증은 칼슘대사와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남성보다 칼슘대사가 취약한 녀성, 특히 완경기 녀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칼슘대사 장애가 생길 수 있어 이석증이 흔하다.
◆이석증은 대부분 자연치유 가능해
이석증은 비디오 안진검사로 진단하는데 환자를 다양한 자세로 눕힌 후 눈의 움직임(안진)을 관찰한다. 어지럼증으로 괴로운 이석증은 2주나 한달 정도면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따로 약을 복용하거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 다만 급성기나 어지럼증이 심하면 약물치료와 이석치환술을 통해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방법을 쓴다. 이석이 들어간 반고리관에 따라 빼내는 방법이 다르다.
◆재발 우려가 높아서 꼭 관리해야
이석증은 언제든지 이석이 다시 반고리관으로 나올 수 있어 재발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외상과 로화, 스트레스, 만성피로, 면역력 저하 등 내 몸의 갑작스러운 변화에도 이석증이 생길 수 있다. 고개를 심하게 돌리거나 젖히는 동작을 삼가하고 심한 진동이 일어나는 놀이공원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자가치료 방법으로는 이석습성화 방법이 있다. 가만히 앉은 자세에서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고 천장을 보면서 한쪽으로 눕는다. 천장을 보면서 1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일어나고 그 반대편을 보고 또다시 천장을 보면서 불순물이 가라앉을 때까지 30초~1분가량 기다린다. 그리고 다시 일어난다. 이 방법을 아침저녁으로 10회 정도 실시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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