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저녁 7시 30분, 남해체육중심 경기장에서 치러진 갑급리그 제12라운드 불산남사팀(이하 불산팀)과의 원정경기에서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은 아쉽게도 2대2 무승부를 기록하며 첫 원정승에는 실패했으나 그 이상의 가치를 창출했다. 무더운 기후에서 두번 뒤쳐진 상황에 완강하게 추격하는 강철 같은 의지를 보여줬고 판정 론란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했으며 오히려 홈장에서 경기를 하는 불산팀을 극한으로 밀어붙이며 불산팀 선수들이 련이어 다리 경련을 일으키는 등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 연변팀은 우수한 전술 집행력을 보여줬다. 54분에 천창걸을 투입하여 수비를 안정시키는 동시에 빌드업에 적극 가담시켰고 선수교체 2분 만에 황진비─포브스─도밍구스로 련계하여 동점꼴을 뽑아냈다. 세트피스를 통해서도 불산팀에 큰 압력을 가했다. 34분 리룡의 꼴대 상단을 꿰뚫는 명품 프리킥이 있었는가 하면 적극적인 측면 돌파를 통해 여러차례의 코너킥 기회를 쟁취했다.
외적 용병 포브스와 도밍구스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포브스는 1꼴 도움을 제공한 동시에 경기 최다 5차례 위협 슛을 뽑았고 도밍구스는 시즌 첫 꼴을 넣은 동시에 91% 패스 성공률로 공격을 잘 조률했다.
반면으로 훌륭한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세를 승세로 바꾸지 못한 데에는 분명히 분석해볼 부분이 있다. 20분의 선제 실점에서 연변팀은 중원 압박이 거의 붕괴되였고 중원에서의 인수 렬세가 선명했으며 단 세번의 패스로 박스 침투를 허용했다. 또한 상대 역습 시 수비라인의 간격 유지 문제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꼴 결정력의 하락도 우세를 승세로 바꾸지 못한 원인중의 하나이다. 86분 허문광이 단독 찬스 슛이 빗나갔고 1대1 상황의 기회도 잡지 못했다. 슛 개수에서 연변팀은 12대 7로 불산팀에 앞섰으나 유효 슛 개수에서는 4대 5로 뒤쳐졌다. 능률이 승리를 가른다.
이날 경기는 원정경기의 어려운 점을 다시한번 체득하는 계기가 되였고 천창걸의 안정감과 도밍구스의 꼴감각 회복은 남은 경기에서 중요한 자산이다.
연변팀은 이번 주 일요일 오후 3시에 홈장에서 광서평과팀(이하 광서팀)과 제13라운드 경기를 치르게 된다. 광서팀은 현재 1승 3무 8패, 7득점, 20실점, 승점 6점으로 리그 꼴지에 있는 팀이다. 광서팀과의 경기에서 관건은 후반 20분의 집중력과 교체 카드 능률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슛의 득점 전환률을 끌어올려 홈장에서 꼴찌팀을 상대로 ‘이변’을 연출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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