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게 공을 앞으로 올리거나 '패스를 위한 패스'가 없이 아주 합리하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강팀다운 여유'를 보여줬다."
22일 오후 3시, 연길시전민건신체육중심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5 갑급리그 제13라운드에서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은 광서평과팀(이하 광서팀)를 1대0으로 제압하며 홈 6련승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연변팀은 2018년 연변부덕팀이 기록했던 홈장 6련승의 기록을 따라잡았다. 다른 한편으로 리그 꼴찌 팀을 상대로 예상외의 고전을 벌이며 승리 속에 숨은 문제점도 로출시켰다.
포브스가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꼴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강내함 기자
우선 긍정적인 부분은 선수들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높은 주의력을 보여줬고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당황하게 했다는 점이다. 이날의 결승꼴로 된 4분 만에 터진 포브스의 꼴은 음바의 전방 차단과 포브스의 침착한 마무리로 이뤄냈다. ‘교과서적인 압박+차단+꼴’이였다.
그리고 전반전 좌위 윙백 리룡과 리세빈이 부지런히 우로 올라 공격에 참여하면서 공격라인에 적게는 3명 많게는 5명의 공격수가 포진해있는 등 공격의 위협성을 크게 높였다. 차분한 빌드업도 보기 좋았다. 공이 없는 선수들의 움직임이 부지런하고 령활했고 공을 빼앗겼을 때 즉시 끝까지 쫓아가 역습의 기회를 주지 않았으며 무리하게 공을 앞으로 올리거나 ‘패스를 위한 패스’가 없이 아주 합리하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강팀다운 여유’를 보여줬다.
구가호의 시종일관한 안정적인 선방은 연변팀을 지켜주는 최후의 보루였다. 21분 상대팀 공격수와의 1대1 위기 상황에서 결정적인 선방을 보여줬고 전반 경기에서 5회의 선방과 11회의 클리어링으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기록을 따라잡은 홈장 6련승은 고무적이나 일부 문제점들도 나타났다.
우선 전반전의 공점유률이 65%, 전반경기의 공점유률이 60%를 기록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슛은 11대10, 유효 슛은 5대2에 그쳤다. 그리고 후반 선수 교체 후 경기력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후반의 슛 개수가 4개에 그친 반면에 상대팀의 슛 개수는 전반전의 2개에서 후반전의 8개로 크게 증가했다. 65분, 68분에 광서팀의 위협적인 슛이 련속되였고 연변팀은 80분 이후 슛 시도가 전무해 ‘승리 유지’ 모드의 한계를 보였다.
마무리의 부재도 팬들로 하여금 1대0이라는 불안한 점수를 보며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포브스의 헤딩(63분)과 도밍구스의 슛(89분) 등 확실한 득점 기회를 놓치며 불안한 승리를 기록했다. 낮은 유효 슛 비률은 개선이 필요하다. 체력이 소모된 후반에 역습을 당할 때 측면의 공백이 수비 라인을 불안하게 하기도 한다. 상대의 측면 공격에 수비 공간이 자주 로출되며 21회의 크로스를 허용했다.
총체적으로 이날 승리는 ‘위기 관리 능력’을 증명했으나 한계점도 로출했는바 후반 주도권 상실, 창조적 공격 부재 등은 꾸준히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보인다.
이번 주말 연변팀이 계속하여 홈장에서 붙을 상대는 남통지운팀이다. 13라운드까지 남통지운팀은 5승 4무 4패, 19득점, 16실점, 승점 19점으로 연변팀보다 1순위 낮은 6위에 있다.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제13라운드에서 현재 1위인 료녕철인팀과 홈장에서 2대2로 비기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일본 감독 시노다 요시유키가 사령탑을 맡고 있고 전술특점은 주요하게 공 점유률 주도, 빠른 패스 련결, 미드필드 통제력, 측면 돌파 등에서 나타난다.
남통지운팀이 주로 사용하는 진형은 4-2-3-1과 4-1-3-2로 중원에서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의 방어벽 역할과 윙어의 수직 침투를 강조한다. 이 전술 스타일은 일본 J리그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공 점유와 패스를 통해 경기 주동권을 장악하는 데 초점을 둔다.
시노다 감독은 중원의 통제력과 측면 돌파의 결합을 특히 중시한다.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밀집된 위치 선정으로 상대의 패스 라인을 차단하며 동시에 윙어의 수직 돌파로 위협을 가한다.
김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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