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저녁 6시, 연길시전민건신체육중심 경기장에서 치러진 갑급리그 제18라운드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과 료녕철인팀(이하 료녕팀)의 ‘동북더비’에서 연변팀은 홈장에서 0대1로 료녕팀에 석패했다.
‘홈장 련승’이 종결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면 ‘홈장 련승’이라는 부담을 내려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남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또한 경기 전부터 ‘비겨도 잘한 경기’라고 예상하는 팬들이 많을 만큼 객관적으로 료녕팀의 실력이 더 강했고 자신보다 더 강한 료녕팀을 상대로 연변팀은 단 한번의 ‘리해하기 힘든 실수’로 인한 실점외에 전반적으로 상대방에게 그렇다 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기술통계에 따르면 전반 경기에서 료녕팀은 슛 10차례, 유효슛 3차례를 기록했는바 제18라운드까지 료녕팀의 평균 슛이 13차례, 평균 유효슛이 5차례인 것과 비교하면 연변팀은 좋은 수비를 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전반전 20분까지 료녕팀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으나 연변팀은 긴 시간의 수세 속에서 잘 버텨냈다. 그 후 힘든 고비를 넘긴 연변팀은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했고 30분 이후부터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공격을 주도했다.
연변팀의 포브스가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장면.
공 점유률에서 연변팀과 료녕팀은 전반전에 31%대69%를 기록했고 전반 경기에서 42%대58%로 연변팀이 후반전에 보다 주동적인 경기를 펼쳤음을 볼 수 있다. 이는 패스 개수에서도 나타나는바 전반 경기에서 연변팀과 료녕팀은 406대563을 기록했고 그중 전반전에는 157대342로 연변팀이 크게 뒤쳐졌으나 후반전에는 249대221로 앞섰다. 특히 후반전 60분 이후로 연변팀의 공세가 우위를 차지했고 71분 료녕팀이 먼저 앞서간 뒤로부터 더욱 선명하게 나타났다. 상술한 통계에서 볼 수 있다싶이 이날 경기에서 연변팀은 전반전과 후반전 모두 초반에 수비에 치중하고 후반에 공세로 전환했고 전반적인 경기 흐름에서도 전반전에 수비에 집중하고 후반전에 승부수를 뒀다.
전술의도가 명확하고 선수들의 집행력에도 큰 문제가 없었으나 이날 0대1로 석패한 것은 떨어진 진공 능률로 분석된다. 진공과 위험진공 개수에서 연변팀과 료녕팀은 77대110, 33대47을 기록했고 위험진공률은 42.8%대42.7%로 거의 같은 수치를 보였다. 실수로 한꼴을 내준 것은 그렇다고 하지만 득점이 없이 석패한 것은 위협적인 ‘마지막 한방’이 부족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제18라운드까지 연변팀은 평균 9차례 슛, 평균 3차례 유효슛을 기록했고 이는 료녕팀의 평균 13차례, 5차례에 비하여 낮으며 심지어 이날 경기에서는 전반에 걸쳐 3차례 슛, 0차례 유효슛이라는 이번 시즌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그전에 이번 시즌에서 연변팀이 기록한 최저 슛, 유효슛 수치는 4차례, 1차례이다.
결론적으로 18껨의 경기를 치르면서 현재 연변팀의 수비는 갑급리그 최상급으로 안정되였다. 실점 17개로 리그 공동 2위(소주동오 17개)에 있고 3위가 21개일 정도로 현저하게 탄탄한 수비력을 갖고 있음을 볼 수 있다. 1위는 실점 16개인 료녕팀이다. 하지만 공격 면에서 중원에서의 공통제 능력 향상, 창조적인 공격, 기회 창출 및 포착은 꾸준히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어쨌거나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고 앞으로 남은 경기는 많다. 특히 이번 주말 연변팀이 상대할 석가장쿵푸팀(이하 석가장팀)은 상위권 안착에서 직접적인 경쟁 상대이다. 연변팀이 승점을 챙기지 못한 상황에 마침 석가장팀도 지난 경기에서 상해가정팀과 비기며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그쳤고 계속하여 3위인 연변팀보다 아래인 5위에 있지만 량팀의 승점 차이는 2점밖에 되지 않는다. 때문에 이번 주의 경기는 연변팀이 석가장팀을 제압하고 3위의 자리를 더한층 굳히냐 아니면 상대방에게 3점을 넘겨주고 5위로 내려가냐 하는 더없이 관건적인 경기이다. 현재 한 경기 적게 치르고 승점 30점으로 4위에 있는 광주팀이 이번 주말에 1위 료녕팀과 원정경기를 치르는 것까지 감안하면 대 석가장팀과의 승리는 3점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
올 시즌 제4라운드 석가장팀과의 원정 경기에서 연변팀은 전반전 3분과 13분에 일찌감치 실점하며 피동에 처했고 공 점유률, 코너킥, 진공, 위험 진공에서 모두 조금 앞선 경기를 했지만 슛 특히 유효슛에서 5대1로 많이 뒤떨어지면서 2대0으로 졌다.
4련속 홈장의 마지막 경기이고 감독진과 선수들이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경쟁 상대와의 직접적인 대화에서 끝까지 웃는 팀이 연변팀이 될 수 있도록 팬들이 큰 힘을 보태주기를 바란다.
김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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