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국생은 항일전쟁시기 정치사업일군의 모범으로 손색이 없다.” 당시 신사군 제1지대 사령원이였던 진의는 ‘모범 정치사업일군 소국생을 추모한다’는 글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소국생은 1916년에 호남 류양의 한 가난한 농민 가정에서 태여났다. 14살 때 그는 죽통총을 메고 류양 적위6사(다음해 가을에 상악감쏘베트구역 홍군독립사에 편입)에 가입했고 17살에 공산당원에 가입했다. 1934년, 전투에서 왼쪽 다리에 중상을 입고 불구가 되여 장정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그는  상악감변구에 남아 강철같은 의지로 3년간의 유격전쟁에 투신했다. 전민족 항전이 폭발하자 그는 부대의 호소에 적극 호응했으며 안해 진라향과 작별하고 강소 남부의 적후근거지로 달려갔다.

진의가 령도하는 신사군 제1지대에서 사업성과가 탁월했던 소국생은 인차 1퇀의 정치처 선전계장에서 2퇀 정치처 주임으로 성장했다. 1938년, 부대는 소남지역에서 모산을 중심으로 하는 적후항일유격근거지를 건립했다.

낯선 지역과 구릉, 산지가 교차하는 환경에 직면하여 전사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소국생은 련대에 심입해 전사들과 함께 먹고자고 함께 싸웠으며 세밀한 사상사업으로 전사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큰형님’이 되였다. 1939년 2월, 신사군 제2차 정치사업회의에서 그는 만장일치로 전군 정치사업 모범, 공산당원 모범, 청년모범으로 추대되였다.

그의 모범적인 역할은 위급한 시각에 용감하게 나서는 과정에서 더욱 구현되였다. 1938년, 콜레라 전염병이 악마처럼 모산에 들이닥쳐 수백개의 마을을 휩쓸었다. 소국생은 자청하여 140여명의 구조대를 이끌고 전염병 중심지에 들어갔다. 그들은 환자의 몸을 씻고 시체를 매장하며 죽음의 신과 한판 승부를 벌였다. 전염병이 가장 심각했을 때는 1000명을 넘었던 촌에 300명도 남지 않았고 구조대원들도 끊임없이 쓰러졌다. 소국생이 부대로 돌아왔을 때 전우들은 그를 거의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수척해졌다. 모산 백성들은 눈물을 머금고 “공산당과 신사군은 우리들 생명의 은인이다!"고 높이 웨쳤다.

소국생은 정치사업일군의 모범일뿐만 아니라 통일전선의 명수이기도 하다. 그는 모산 항전의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많은 무장력을 보유한 유명한 실업가 기진강을 홀몸으로 방문했다. 기진강 저택의 삼엄한 경계에도 기죽지 않고 젊은 소국생은 침착하게 당의 항일 민족통일전선 정책을 설명했다. 기진강이 공산당 군대가 승리할 수 있는 리유를 물었을 때 소국생이 “일본침략자는 민중의 지지가 없으니 곳곳에서 얻어맞을 것이다”고 말하자 기진강은 탄복하면서 신사군에 대한 지지를 약속했다.

소국생은 희생되기 전까지 물러서지 않고 전쟁터에서 피를 흘렸다. 1939년 3월 7일, 강소성 진강현(지금의 진강시 단도구) 상회촌과 하회촌이 일본군에 포위되였다. 일본군이 신사군 제1지대 2퇀 주둔지를 포격하자 소국생은 직접 한개 중대를 거느리고 필사적으로 저격하여 주력이 포위를 돌파하는 것을 엄호했다. 격전 중에서 소국생은 몸에 총탄 여러발을 맞고 장렬하게 희생되였는데 그때 나이가 22살이였다.

세월은 흘러도 렬사의 정신은 영원히 남아있다. 강소 진강 구용시 백토진의 촌마을에서 진으로 통하는 도로는 현재 ’국생로‘로 명명되여있다. 촌민들은 도로 표지판을 가리키며 렬사의 이름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고 정중히 말한다.

“소국생 동지는 의료팀을 이끌고 수백 명의 군중을 전염병으로부터 구해냈다. 이 옷은 그가 당시 입었던 군복이다.” 빛바랜 군복 한벌 앞에서 젊은 해설자가 감동적으로 관람객들에게 소개했다. 구용시에 위치한 모산신사군기념관에 소장되여있는 32점의 유물과 10여권의 력사자료는 소국생의 장대한 포부를 조용히 말해주고 있다.

　　신화사 기자 류우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