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수의 시집 《쿠크너강의 속삭임》이 연변교육출판사에 의해 출간되였다. 도서는 연변작가협회 2024년 계획출판도서이다.

시집 《쿠크너강의 속삭임》에는 생활철학과 자연의 정취가 가득 담겨있으며 ‘만물에 령혼이 깃들다’, ‘빛을 들고 걷기’, ‘쿠크너강의 속삭임’, ‘해빛을 향해 살아가다’ 네 부분으로 나뉘여있다.

작가는 강물을 자신에 비유하며 생명의 흐름과 깨달음을 글줄마다에 녹여냈고 도시와 시골의 생활을 넓은 배경으로 삼아 섬세한 필치로 일상의 디테일을 포착했다. 또한 나비, 등에, 사과, 쑥 같은 자연의 이미지들을 통해 평범한 삶을 시적인 표현으로 승화시켰다. 이 시집은 녀류 시인이 현단계에서 쓴 마음의 간략한 력사이기도 한 동시에 보통사람들의 생활에 대한 사랑과 사유를 비추고 있다. 작품의 언어는 생동감 있고 유연하며 시구는 간결하고 정교해 사상과 감정의 융합 속에서 짙은 삶의 기운이 배여나게 한다. 자연 생명체의 미세한 움직임이든 도시와 시골 일상의 따뜻한 단편이든 독특한 시적 의미와 생명력을 부여받아 독자들로 하여금 글줄 사이에서 자연과 생활의 공명을 느끼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생명이 지닌, 해빛을 향한 힘을 체험하게 한다.

저자 고소수의 본명은 고춘견이며 80년대생이다. 연변작가협회 회원이며  《시간》, 《중화문학》, 《장백시세계》 등 문학지와 플랫폼에 작품을 발표했다. 시집 《덩굴이 얽힌 고향》, 《쿠크너강의 속삭임》을 출간했다.

　　리련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