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맞아 야간 개장은 물론 매주 월요일에도 정상적으로 개관한다. "
연변박물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방문객 편의를 위해 연장 개관을 실시하고 있다. 이달 31일까지 박물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문을 연다. 야간 개장은 물론 매주 월요일에도 정상적으로 개관하며 평소 월요일 휴관으로 아쉬움이 많았던 관람객들에게 편리를 제공했다. 이번 조치로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더욱 여유롭게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다.
여름방학 가족 력사 탐방, 무형문화유산 공예 워크숍 등 체험활동 기획.
4일 오전, 박물관 개관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선 모습은 우리 지역 주민들 뿐만 아니라 외지 관광객들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박물관은 한 도시를 리해하는 창문과 같습니다. 전국 유일의 조선족자치주이자 최대의 조선족 거주지로서 연변이라는 도시의 매력은 박물관에서 매우 깊고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산동에서 온 관광객 왕씨는 려행 전에 상세한 정보를 찾아보고 연변박물관을 꼭 방문해야 할 곳중 하나로 꼽았다고 한다.
이날 연변 음식과 의상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그는 ‘민속 문화, 함께 빛을 발하다’ 4호 전시실에서 발길을 떼지 못하고 부모와 함께 AI 의상 체험을 신나게 즐겼다.
그는 “전통과 패션의 만남, 고대와 현대의 융합, 연변박물관은 정말 볼거리가 많습니다.”라며 기뻐했다.
연변박물관의 ‘볼거리’는 묵직한 력사와 풍부한 소장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새롭고 신기한 체험에도 있다.
연변박물관 1층 로비에서는 암채석화 예술이 많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들은 무형문화유산 대표성 전승인의 시연에 따라 돌멩이에 알록달록한 색갈을 칠했다. 조선족 각궁 제작 기술 전시구역에서는 한 소녀가 활시위를 당겨 화살을 쏘았는데 자세도 그럴듯하고 명중률도 높았다. 전통 탁본 체험 구역은 큰 인기를 끌었다. 관광객들은 조심스럽게 습지를 다루고 먹을 칠하고 탁본하고 종이를 떼여내는 과정을 거쳐 독특한 운치가 있는 탁본그림을 만들어냈다.
특히 웅장한 규모와 체계적인 전시 구성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교육적 가치까지 제공하며 남녀로소 모두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선물한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인터랙티브 전시와 미디어 아트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력사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더욱 생동감 있게 다가서고 있다.
박물관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체험’과 ‘소통’의 공간으로 변모한 것도 인기 요인중 하나이다.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들은 박물관의 문턱을 낮추고 방문객들이 직접 력사를 만지고 느끼게 한다. 전통 공예, 서예, 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우리 도시의 문화를 알리는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변박물관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게 된 결정적인 리유는 바로 ‘이야기’의 힘이다. 박물관의 모든 유물과 전시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순히 유물을 보는 것을 넘어 그 유물에 얽힌 인물과 사건, 당시의 시대상을 리해하게 되면서 방문객들은 력사와 깊은 교감을 나누게 된다. 이러한 서사적 접근은 방문객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며 ‘다음에 또 오고 싶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연변박물관 부관장 허가강은 “연변박물관은 앞으로도 연변의 력사 문화 자원과 지역 문화 특색을 심층적으로 발굴하고 이를 다양한 활동에 융합시킬 예정이다. 여름방학 가족 력사 탐방, 무형문화유산 공예 워크숍 등 더욱 수준 높은 전시와 체험 활동을 기획하고 서비스 세부사항을 개선하는 등 관람객의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연변박물관을 더 많은 사람들이 연변을 리해하고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창구로 만들어 연변의 ‘온라인 인지도’를 ‘문화 관광객 유치’로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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