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성 가목사시 탕원현 학립진 중심대거리에 있는 직경이 80센치메터 되는 마른 우물은 1933년의 피빛 가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원래 일본군 헌병대 뒤마당에 있었던 이 우물은 12명의 전사의 생명을 삼켰다. 그중 한명이 조선 출신의 배치운으로 당시 중국공산당 탕원중심현위 서기였다.

마른 우물 옆의 페인트벽은 당년의 모습이 그려져있었다. 페인트벽에 짙은 눈섭과 구레나룻이 있는 사람이 바로 배치운이다.

배치운은 1893년 조선의 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여났다. 1920년, 그는 중국의 동북지역으로 망명했다. 1928년, 그는 중국공산당 지하당원인 김지강(즉 최용건)과 만나 혁명사상의 계몽하에 농민운동에 참가했고 이후 중국공산당에 가입했다.

9.18사변이 폭발한 후 그는 항일투쟁에 신속히 투입했으며 뛰여난 령도력으로 인해 1932년 중공 탕원중심현위 서기를 맡게 되였다.

그는 마흔도 안된 나이에 긴 수염을 기르고 있어 사람들은 그를 ‘배씨수염’과 ‘로배씨’라고 불렀다. 탕원현 서류국(관)장 교동지는 “그와 다른 동지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탕원 당조직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장하여 1933년에는 전 현의 지하당조직에 이미 백여명의 당원이 있었다.”고 말했다.

중공 만주성위의 지시정신에 따라 배치운과 기타 동지들은 당이 령도하는 항일무장을 적극적으로 창설했다. 한편으로는 양거얼대로 화장하고 마을에 들어가 당의 항일정책 선전사업을 확대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당원들을 조직하여 모금하고 그 돈으로 무기를 구매했다.

몇달간의 노력 끝에 전군의 당원들은 자금을 모아 10여자루의 총을 구매했다. 1932년 10월 10일, 40여명의 당원이 탕원 성북반절하촌에 모여 정식으로 중국 공농홍군 제33군 탕원민중 반일유격중대를 설립했다. 1933년, 중공 탕원중심현위가 조직한 반일 의용군이 현성을 공격하여 일본 괴뢰 당국을 놀라게 했고 일본 괴뢰군은 대대적으로 항일지사들을 수색하여 체포했다. 1933년 9월, 중공 탕원중심현위가 배신자에게 배신당했고 이후 배치운 등 동지들이 체포되였다.

감금기간 배치운을 비롯한 12명의 동지는 적의 고문에 시달렸다. “그들중 누구도 굴복하지 않고 마을 밖에 숨어있는 우리를 목숨으로 보호했다.” 당시 중국공산당 탕원중심현위 위원이였던 김성강의 딸 리재덕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들의 입을 열지 못한 일본군은 12명을 마른 우물에 생매장했다.

조선적을 가진 중공 당원 배치운은 목숨을 영원히 중국땅에 남겼다.

그 후 산속에 숨어있던 동지들이 다시 힘을 모아 항일무장을 결성하여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에 큰 타격을 주었다. 이 부대는 점차 동북항일련군의 중요한 력량인 동북항일련군 제6군으로 성장했다.

새 중국이 창건된 후, 탕원현위, 현정부는 1982년 8월에 렬사들이 용감하게 희생된 마른 우물 유적지 옆에 기념비를 세웠고 추모하러 온 참관자들에게 그 감동적인 혁명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오늘날, 렬사의 피로 적셔진 이 땅에는 12명 렬사의 정신적 흔적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탕원현 학립진에는 렬사 집단조각상이 조용히 서있다. 그중에서도 배치운의 상징적인 수염이 특히 눈에 띈다. 그는 두 손에 족쇄를 차고 불타는 눈빛에 굳건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공산당원의 혁명적 기개를 보여주었다.

로혁명근거지인 탕원현 관할 구역내에는 항일련군 영웅들을 기념하는 기념비와 조각상이 35곳에 달한다. 탕원현 퇴역군인사무국 사업일군인 범성룡은 “이 기념시설들은 2022년에 모두 보수를 마쳤으며 모든 홍색 흔적들이 타당하게 보호받았다.”고 말했다.

홍색 흔적에 의거해 탕원현은 홍색교양을 크게 전개했으며 홍색기억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뿌리내리도록 했다. 24개 중소학교의 9000여명 사생들이 ‘클라우드 당수업’, 홍색선전강연단, 유적지 참관 등 특색 교양활동을 통해 정신적 세례를 받았다. 송화강은 끊임없이 흐르고 있으며 탕원이라는 영웅의 땅에서 배치운 등 12명 렬사의 정신이 시공을 초월한 빛을 발하고 있다.

 신화사 기자 조국옥 대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