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팀, 전술적 완성도로 ‘마귀홈장’ 위력 재차 증명

2025-09-29 16:48:57

2025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24라운드 ‘빅매치’에서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은 중경동량룡팀(이하 중경팀)을 상대로 3대0의 완승을 거두었다. 3대0이라는 단순한 스코어 이상으로 이날 경기는 연변팀의 전술적 성숙과 조직력이 돋보인 의미 있는 승리였다. 특히 슈퍼리그 진출권에 있는 리그 2위 중경팀과의 점수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공격, 수비, 중원, 외적 용병 4가지 면에서 이날의 경기를 분석해본다.

멀티꼴을 넣은 포브스가 경축하고 있다.                                            강내함 기자

공격 면에서 연변팀은 이날 뒤공간을 노리는 치밀한 전략으로 중경의 강점을 무력화시켰다. 경기 후 소식공개회에서 이기형 감독이 “중경팀은 공격 라인을 많이 앞으로 올리는 팀이기에 뒤공간을 공략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 선수들이 전술을 잘 수행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힌 것처럼 중경팀이 높은 라인을 형성하며 공격에 가담하는 특성을 파고든 것이다. 포브스의 선제꼴이 바로 이 같은 전술의 결과물이였다. 58분 도밍구스의 날카로운 침투 크로스는 중경팀 수비라인 뒤를 정조준했고 결과적으로 포브스의 침착한 마무리로 련결되였다. 이는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반복했던 뒤공간 활용 전술이 그대로 구현된 순간이였다.

크게 개선된 슛 능률성은 간만에 홈장팬들에게 ‘시원한 승리’를 선물했다. 연변팀은 전체 8차례의 슛중 4차례를 유효슛으로 련결, 3꼴을 터뜨렸다. 우카추쿠는 련속 2경기 꼴맛을 봤고 포브스는 1분 만에 2꼴을 기록하며 결정력을 립증했다. 특히 두번째 꼴은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과 순간적인 판단에서 나온 결과였다. 포브스의 멀티꼴은 그의 자신심을 크게 높여줄 것이 분명하며 그를 원톱으로 사용하는 연변팀에게 이는 좋은 소식이다. 경기 후 포브스가 “이번 주 감독과 함께 슛 훈련을 했다. 감독의 가르침은 효과적이였다. 오늘 득점하여 아주 기쁘다.”고 말했듯이 단순 우연이 아닌 훈련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수비 면에서 연변팀은 련속 3경기 무실점을 기록하며 수비 라인의 안정성을 증명했다. 수비와 미드필드, 공격 라인간의 간격을 촘촘하게 유지하며 중경팀이 침투할 공간을 원천 차단했다. 수비라인의 주력선수들은 변함없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부상에서 복귀하여 교체 출전한 호재겸도 한발 빠른 판단과 움직임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수비 안정성에 기여했다. 후보 선수들의 안정적인 발휘는 연변팀이 올해 목표를 이루는 중요한 보장이다.

중원에서는 도밍구스와 박세호가 공수 량면에서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도밍구스는 공격 전개의 핵심으로 중원에서의 컷팅과 패스 련계는 물론 결정적인 키패스를 여러차례 만들어내며 공격의 방향을 제시했다. 박세호는 체력과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 가담과 공격 발전을 동시에 수행하며 중원의 밸런스를 유지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 완성’은 연변팀의 공격의 칼날을 더한층 날카롭게 했다. 도밍구스, 포브스, 우카추쿠 등 외국인 선수들은 단순히 개인기를 앞세운 것이 아니라 팀 전술에 완벽히 녹아들며 전방, 측면, 중원에서 각자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특히 가장 늦게 팀에 합류한 우카추쿠는 뛰여난 신체 능력과 속도로 상대 수비를 꾸준히 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게을리하지 않는 부지런함을 보여줌으로써 팬들로부터 빠른 인정을 받고 있다. 연변팀으로 이적하기 전에 있었던 남통지운팀의 팬들마저도 ‘나무는 옮기면 죽고 사람은 옮기면 산다더니 우카추쿠가 그걸 보여준다.’ ‘연변팀에 우카추쿠 사용설명서가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연변팀이 단순히 ‘마귀홈장’의 우세를 넘어 전술적 완성도와 선수 개개인의 역할 수행으로 승리를 이끌어낸 경기였다. 특히 상대의 강점을 분석하고 이를 무력화시키는 전략을 효과적으로 구사했다는 점에서 감독진의 준비성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연변은 이제 단순한 홈장 강팀을 넘어 조직력과 능률성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팀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승리가 보여준 전술적 자신감과 팀워크가 유지된다면 이기형 감독이 아직 말을 아끼는 ‘5위권에 드는 1차적인 목표를 뛰여 넘는 2차적인 목표’ 달성에 더한층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말 연변팀이 원정에서 붙을 상대는 정남감련팀(이하 정남팀)이다. 앞서 연변팀 홈장에서 치러진 제10라운드 대결에서 연변팀은 3대0으로 정남팀에 완승을 거두었다. 현재 정남팀은 승점 36점으로 리그 8위에 있고 휴식기가 끝난 후의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으며 그중 홈장에서 2위 중경팀을 3대1로 제압, 지난주 원정 경기에서 1위 료녕팀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 시즌이 6껨의 경기가 남은 현재 1위 료녕팀, 2위 중경팀이 모두 련속 3경기째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선명하던 ‘슈퍼리그 승격 구조’에 또다시 변수가 생기기 시작했고 3위인 광주팀부터 8위인 정남팀까지 모두 ‘승격’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슈퍼리그나 갑급리그나를 막론하고 우승 경쟁과 잔류 경쟁은 해마다 치렬하다. 올해도 례외는 없다. 다만 그 ‘경쟁’을 통해 이루려고 하는 목표가 예전과 같지 않을 수도 있다. ‘예전에 본 적이 없던’ 집단적인 ‘눈치게임’이 시작되였다는 분석이 나오는 원인이다. ‘예전에 본 적이 없던’ 진풍경이 벌어질 수도 있는 이번 시즌, ‘승격’은 ‘성배’인가 ‘독배’인가? 물론 보는 관점에 따라 상반된 결론을 얻을 수도 있다. 남은 6경기에서 이러한 사고를 하면서 경기를 보면 재미가 배가되지 않을가 생각해본다.

  김군 기자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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