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에 있은 갑급리그 제27라운드에서 연변룡정커시안축구팀은 홈에서 불산남사축구팀을 4대1로 완파했다. 포브스의 해트트릭과 황진비의 추가꼴을 포함하여 ‘시원한 마무리’가 돋보였던 경기였다.
포브스가 자신의 해트트릭을 도운 리강과 경축하는 모습이다. 강내함 기자
이날 경기의 핵심 키워드는 ‘능률성’이다. 연변팀은 9차례의 슛중 6차례를 유효슛으로 련결하며 4꼴을 터뜨렸다. 반면 불산팀은 14차례의 슛중 8차례를 유효슛으로 련결했으나 구가호의 선방(6차례 세이브-扑救)과 수비진의 방어에 막혀 단 1꼴에 그쳤다. 이는 연변의 높은 결정력과 기회 창출의 질이 승리의 핵심이였음을 보여준다.
도밍구스의 경기 지배력은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연변팀의 4꼴중 3꼴에 관여한 도밍구스는 지칠 줄 모르는 활동량과 경기 흐름을 정확히 읽는 크로스, 날카로운 패스로 혼잡한 경기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연변팀의 마지막 꼴이 이러한 역할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전방 왼쪽구역에서의 공격이 상대방의 촘촘한 수비에 막히며 교착상태에 빠지는가 싶더니 도밍구스가 몇번의 패스를 주고 받다가 갑자기 돌아서며 앞 공간이 탁 트인 리강에게 침투 패스, 리강이 꼴라인 근처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박스 안에 매복해있던 포브스를 찾았으며 후자는 깔끔한 헤딩으로 공을 먼 꼴대쪽으로 박아넣었다. 그는 중원에서의 뽈 배급과 측면 공격의 련결고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그리고 연변팀의 전방 압박은 상대방에게 상당한 압력을 가했다. 연변팀의 첫꼴이 상대의 빌드업을 전방에서 강하게 압박해 성공한 전형사례이다. 원톱 포브스와 황진비, 김태연, 도밍구스, 박세호 4명의 중원 라인은 상대팀의 패스 루트를 잘 봉쇄했고 상대팀이 남은 단 한갈래의 루트에 패스하는 것을 압박하면서 상대방 수비수가 미끄러 넘어지며 공을 놓치는 실수를 범하게 했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과 유기적인 팀 운영도 눈에 띈다. 19세 리윤호의 첫 선발 출전부터 한광민(U21), 리세빈(U21) 등 젊은 선수들이 교체로 출전해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는 팀의 장기적인 발전 가능성과 벤치 깊이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이다.
팀의 주공격수 포브스는 해트트릭으로 올 시즌 현재까지 팀의 34개 득점중 14개를 공헌하며 확실한 종결자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출전 정지에서 복귀한 황진비는 최근 3경기 1꼴 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옵션으로서의 가치를 다시금 증명했다.
동시에 모든 선수들은 철저한 전술 집행력을 보여줬는바 선수들 개개인의 부지런한 수비 가담은 팀 전체의 높은 전술 리해도와 집행력을 반영한다.
개선할 부분이라면 불산팀이 더 많은 슛(14대9)과 유효슛(8대6)을 기록한 것은 연변팀의 수비가 경기 중간중간 주도권을 내주고 위협적인 상황을 허용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선제꼴 직후의 집중력 저하는 치명적인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
총체적으로 이번 경기는 연변팀이 뛰여난 능률성과 결정력 그리고 핵심 선수들의 컨디션 상승을 바탕으로 완벽한 홈장 승리를 거둔 경기였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유의미한 기여는 팀의 미래를 밝게 한다.
김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