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저녁에 있은 갑급리그 제28라운드 경기에서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이 광서평과팀(이하 광서팀)을 2대0으로 꺾으며 맞이한 시즌 두번째 원정승리는 단순한 승점 3점 획득을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 이번 승리를 통해 연변팀은 자신보다 아래 순위에 있는 팀과의 승점 차이를 3점 이상으로 늘이며 이제 한차례의 원정과 한차례의 홈장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올 시즌의 목표인 ‘8위 보장, 4위 쟁취’에서 주동권을 쥐게 되였다. 동시에 이날 경기는 연변팀이 체계적인 전술 운영이 가능한 ‘완성형 팀’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 경기였고 이번 승리가 갖는 전술적, 심리적 의미는 남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만하였다.

공 점유률에서 보여진 전반전의 63.7%(광서 36.3%)와 전체 경기의 62.1%(광서 37.9%)는 이 경기가 연변팀의 완벽한 주도하에 진행되였음을 말해준다. 그러나 이 수자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점유률이 어떻게 구현되였는가이다. 연변팀은 단순히 뽈을 옆으로 돌리며 시간을 보내는 수동적인 점유률이 아니라 경기의 흐름을 통제하고 방향을 결정하는 능동적인 점유률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전체 경기에 걸친 368차례의 패스(광서 220차례) 시도는 팀의 련결 플레이가 원활하게 작동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전반전의 202차례에서 후반전의 166차례로 패스 회수가 자연스럽게 유지된 것은 선수들의 체력 분배와 경기 운영 능력이 향상되였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지속적인 패스 네트워크는 상대팀에게 지속적인 압박으로 작용했으며 결국 후반전에 이르러 상대방 방어 진형의 균렬을 만들어내는 결과로 이어졌다.
공격 전환의 능률성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전반전 4차례의 슛중 1차례만 유효슛으로 련결된 것은 표면적으로는 낮은 능률성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전 상대방의 거친 반칙이 란무하며 유효한 경기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 정황에서 이것은 연변팀의 전략적 인내심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무리한 장거리슛이나 위험한 패스를 자제하며 점유률을 바탕으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는 전술을 선택한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전체 13차례의 슛중 5차례의 유효슛, 2꼴이라는 기록은 점차적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과정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결과물이다. 특히 전반전과 후반전의 슛 분포를 보면 연변팀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위험한 지역에서 슛 기회를 만들어냈음을 알 수 있다.
이 경기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연변팀이 높은 점유률을 유지하면서도 수비 조직력을 흐트러뜨리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17차례의 반칙과 3장의 옐로카드는 상대팀의 27차례 반칙, 2장의 옐로카드와 비교했을 때 훨씬 더 통제된 수비를 보여준다.
높은 점유률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 운영과 함께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보여준 수비 대형의 견고함은 연변팀이 공격과 수비 량측에서 균형 잡힌 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후반전 선제꼴 이후에도 경기 템포를 유지하며 추가꼴을 노린 전략적 판단은 더한층 성장한 강팀의 모습을 보여준다.
72분경 이루어진 선수 교체는 단순한 체력 보충이 아닌 전술적 변화를 위한 선택이였다. 교체 선수들이 곧바로 경기 흐름에 영향을 미치며 선제꼴이 터지고 곧이어 페널티킥까지 유도한 것은 감독의 전술적 읽기와 선수들의 집행력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결과이다.
이러한 교체 카드의 효과적인 활용은 팀의 전술적 깊이를 보여주는 동시에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증명한다. 특히 원정경기에서 교체 선수들이 훌륭하게 역할을 수행한 것은 팀의 출전 경쟁이 긍정적인 궤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다른 한편으로 이번 경기가 보여준 압도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연변팀에는 여전히 발전할 여지가 남아있다. 38.5%의 슛 능률성(13차례중 5차례 유효슛)은 분명 개선의 여지가 있다. 특히 점유률 우위 상황에서 더 많은 유효슛을 기록할 수 있다면 팀의 득점 능률은 한층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전반전과 후반전의 공격 집중력 차이는 팀이 경기 초반부터 더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조기 선제꼴은 경기의 흐름을 장악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무기임을 고려할 때 전반전 공격 집중력 향상은 남은 시즌에서 개선해야 할 과제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승리가 주는 가장 큰 의미는 연변팀이 이제 단순히 상대의 실수를 기다리는 수동적 팀에서 자신의 경기 운영으로 승부를 걸 수 있는 능동적 팀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변화는 남은 경기에서 더욱 확고한 자리를 잡는 계기가 될 것이며 동시에 팀의 미래를 밝게 하는 확실한 지표가 될 것이다.
이번 주말 연변팀이 원정경기에서 대결할 상대는 현재 승점 43점으로 리그 6위에 있는 남통지운팀이다. 올 시즌 제14라운드 량팀의 첫 대결에서 연변팀은 홈장에서 서계조의 헤딩으로 1대0 승리를 따냈다. 연변팀이 최근 2껨의 경기에서 6꼴을 몰아치고 1꼴만 내주는 좋은 상태를 보이는 동시에 남통지운팀도 지난주말 료녕철인팀과의 경기전까지 9라운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연변팀이 상승세를 타고 올 시즌 마지막 원정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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