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안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공격 축구의 정립, 강한 홈 경기력이, 경기장 밖에서는 경제적 안정과 구단의 비전이 맞물려 연변축구의 부흥을 위한 청사진을 그렸다. "
2025 시즌을 화려하게 마감한 연변룡정커시안축구팀(이하 연변팀)의 6대1 압승은 한 시즌을 집약하는 성과물이였다. 압도적인 공격력과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남경도시축구팀(이하 남경팀)을 제압한 이번 경기는 연변팀의 다음 시즌을 위한 확실한 신호탄이 되였다. 특히 9일에 있은 연변룡정축구구락부의 2025 시즌 총화대회 및 설립 9돐 경축 대회에서 구락부의 장문길 리사장은 다음 시즌 목표를 ‘4위 보장, 슈퍼리그 전력 진출’로 발표했다.

득점 후 단체 세리머니를 하는 연변팀 선수들. 강내함 기자
연변팀의 경기력은 단순한 점유률 수치를 넘어선 전술적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전반 70%의 압도적 점유률(287대 107 패스)은 공을 소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전진 패스와 측면 활용으로 이어졌다. 특히 22차례의 슛 가운데 12차례의 유효 슛을 기록한 것은 공격 전환의 능률성을 립증한다.
포브스의 멀티꼴과 우카추쿠의 교체 효과는 공격 라인의 다양성을 보여준 사례였다. 주력과 후보 선수들간의 원활한 호흡은 팀의 전술 깊이를 증명했으며 이는 감독진의 철저한 준비와 선수 운용 능력을 반영한다.
이번 시즌 연변의 가장 값진 성과는 U21 선수들의 성장이였다. 첫 선발 출전한 차택평의 안정된 수비력, 한광민의 중원 장악력, 리윤호의 측면 활용은 감독진의 젊은 선수에 대한 믿음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들의 성장은 단순한 전력 보강을 넘어 연변축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3─4─3 포메이션에서 3명의 U21 선수를 동시에 기용하며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발전 가능성을 탐색한 것은 감독진의 용기 있는 결정이였다. 성적 부담을 털어낸 이들은 팀의 미래를 짊어질 주역으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올 시즌 연변팀은 ‘단일 시즌 최저 실점(25개)’ 기록을 세우며 철벽 수비를 증명했다. 이번 남경전에서도 7차례의 슛을 허용했으나 위험 챤스를 효과적으로 차단한 것은 한 시즌을 통해 다져진 수비 조직력의 결과였다.
특히 ‘홈장 9련승’은 연변팀의 정신적 힘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추운 날씨 속에서 1만 2580명의 팬에게 보여준 투지는 ‘마귀 홈장’의 명성을 다시한번 증명했다. 이는 단순한 기록이 아닌 팀의 정체성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시즌 총화대회에서 한 장문길 리사장의 연설은 구단의 성공이 경기장 안팎에서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커시안그룹의 후원과 여러 기업의 지원, 구단 자체 운영 능력 향상은 팀 발전의 튼튼한 기반이 되고 있다. ‘축구의 부흥은 진행형’이라는 제목으로 된 그의 연설은 성적, 팬, 자금, 문화관광의 융합이라는 4대 축 우에 구단의 미래가 설계되고 있음을 의미하고 2026 시즌 목표로 제시된 ‘4위 보장, 전력으로 슈퍼리그 진출’은 단순한 구호가 아닌 구단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다.
물론 완벽한 시즌은 없었다. 올 시즌 경기 초반 혹은 추가시간의 실점은 집중력의 일시적 해이를 보여주었으며 꼴 결정력의 향상도 꾸준히 지적되여왔다. 다음 시즌 슈퍼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홈장과 원정이 너무 차이가 나지 않는 일관된 경기 운영과 강팀을 상대로 한 전술적 대처 능력이 관건이 될 것이다. 특히 원정 경기력 강화는 목표 달성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16승 7무 7패, 승점 55점의 4위 성적은 ‘8위 보장, 4위 쟁취’라는 시즌 초기 목표를 100% 달성한 것이다. 이는 연변팀이 예측을 뛰여넘는 성장 가능성을 가진 팀임을 립증했다.
경기장 안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공격 축구의 정립, 강한 홈 경기력이, 경기장 밖에서는 경제적 안정과 구단의 비전이 맞물리며 연변축구의 부흥을 위한 청사진을 그렸다. 2025 시즌의 성공적 마무리는 2026 슈퍼리그 도전을 위한 출발점에 불과하다. 연변축구가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이 단순한 순위 상승이 아니라 지역 축구의 부흥을 이루는 길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김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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