려행을 앞둔 질병환자라면 출국 당일 비행기에 오르지 못하는 예상 밖의 상황을 마주할 수도 있다. 항공사는 승객의 건강상태를 점검한 뒤 비행중 위험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면 탑승을 거부할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승객이 다른 승객이나 승무원에게 잠재적인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지는 모든 항공사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보도했다. 례컨대 과도한 음주상태이거나 전염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건강상태가 너무 나빠 비행중 의료적 리유로 회항해야 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또한 항공사들은 비행중 상태가 악화될 수 있는 질병이 있는지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불안정한 심장질환이나 페질환(심페질환)이 대표적인 례이다.
특히 수술 직후 탑승은 가장 위험한 경우 가운데의 하나이다. 수술 후 체내에 남은 공기방울이 기내의 낮은 기압에서 팽창해 통증이나 혈관손상, 심하면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깁스를 한 승객 역시 례외가 아니다. 깁스를 부분적으로 절개하지 않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낮은 기압으로 인해 통증부위가 심하게 붓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 후기(28주 이후)의 임신부도 위험군체로 분류된다. 이는 비행과정에 돌발적인 분만이나 건강악화가 나타날가 봐 우려하기 때문이다.
일부 파킨슨병환자의 경우 탑승을 거부당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그러나 파킨슨병환자를 대표하는 단체는 일반적으로 비행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영국파킨슨병협회는 “파킨슨병환자는 비행중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탈수증상을 예방하는 데 중요하다.”며 “탑승 전 승무원에게 질환을 미리 알리면 비행중 지속적인 수분섭취를 위한 도움을 얻을 수 있고 비상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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