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5만명에 불과한 화란의 자치공화국 퀴라소가 사상 최초로 국제축구련맹(FIFA)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퀴라소는 19일(중국시간) 져메이커 킹스턴의 인디펜던스파크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북중미 예선 조별리그 B조 6차전 최종전에서 져메이커와 0대0으로 비겼다. 경기 전까지 B조에서는 퀴라소와 져메이커가 승점 1차로 조 1, 2위를 달리고 있었다.

최종전에서 펼쳐진 단두대 매치에서 퀴라소가 져메이커와 무승부를 거두며 3승 3무, 승점 12로 조 1위를 확정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였다.

북중미 월드컵 북중미까리브해련맹(CONCACAF) 최종 예선은 12개국이 3개 조로 나뉘여 각 조 1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2위 3개국중 상위 2개국이 대륙간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까리브해 남부에 위치한 퀴라소는 인구 약 15만명에 불과한 화란의 자치공화국으로 사상 최초로 월드컵 무대를 밟는 기적을 이루었다. AP통신에 따르면 퀴라소는 력대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국가(지역)중 인구가 가장 적다. 이전까지 월드컵을 밟은 국가(지역)중 가장 적은 인구를 가졌던 나라는 2018 로씨야 월드컵에 출전한 인구 약 35만명의 이슬란드이다.

퀴라소 사령탑은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한국대표팀을 맡았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으로 이날은 개인 사정으로 고향 화란으로 돌아가 경기를 직접 지휘하지는 못했다.

감독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퀴라소는 져메이커의 세차례 헤더가 모두 꼴대를 맞고 나가는 행운을 누렸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이로써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는 자동 진출국인 미국, 메히꼬, 카나다에 이어 퀴라소, 빠나마, 아이띠가 본선행을 확정했고 져메이커와 수리남이 대륙간 PO 티켓을 획득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