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이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현지 공급망·혁신 생태계와 깊이 통합되며 전략적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무석시에 위치한 등달항근설비(TLD)의 조립라인에서는 로보트팔이 빠르게 움직이고 작업자들이 국내 주요공항으로 향할 새로운 화물 항공기를 최종 점검하고 있었다.
선도적인 공항 지상조업장비회사인 TLD는 1979년 중국에 처음 진출했으며 2008년 강소성 무석시에 제조기지를 설립했다.
무석시 TLD 최고운영책임자 오건강은 “2022년에는 약 2억원, 2023년에는 3억원, 2024년에는 약 6억 3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글로벌 TLD 그룹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는 우리 나라의 능률적이고 탄력적인 공급사슬 덕분으로 풀이된다. 무석의 TLD는 수천개 부품으로 구성된 화물적재 장비의 모든 부품을 국내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해당 공급업체가운데서 약 95%가 무석시 린근 1시간 거리내에 위치해있다. 이처럼 고도의 현지화는 비용 절감은 물론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장강삼각주 소재 외국기업들 역시 이러한 리점을 누리고 있다. 에스빠냐 CMP 자동차그룹 산하 자동차 섀시∙댐퍼 부품 제조사인 소주고구미달(苏州高求美达∙CMP)고무금속감쇠테크는 2008년 강소성 소주시에 진출했다.
소주CMP 총괄매니저는 “신제품 개발에 며칠, 견적 제시 등 업무는 몇시간이면 충분하다.”며 “이같이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지역통합으로 조성된 능률적 산업생태계 덕분이다.”고 설명했다.
소주CMP는 생산기지에서 지역혁신 본부로 전환해 2017년에 전문 연구실을 갖춘 연구개발중심을 설립했다. 발명특허 23건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의 30% 이상이 연구개발 관련 인력이다. 이를 통해 고객군도 기존 내연기관 차량 제조업체에서 장안, 체리(奇瑞), 세레스(塞力斯·SERES)와 같은 주요 신에너지차 브랜드로 확대했다.
CMP 자동차그룹은 2023년 지난 3년간 년평균 30% 사업에 달하는 소주CMP의 성장에 힘입어 해당 자회사에 2000만딸라를 추가 투입하며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CMP 자동차그룹 한 책임자는 “중국 공장은 우리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투자 수익률이 가장 좋은 자회사”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핵심연구개발과 전략사업 부문이 중국으로 이전되면서 무석시의 지역통합은 한층 고도화되는 추세이다.
프랑스 전기·디지털 인프라기업 르그랑(罗格朗∙Legrand)은 최근 스마트 조명 제어시스템 사업을 무석으로 이전해 사물인터넷(IoT) 연구허브 구축에 나섰다.
이 회사의 책임자 역시 사물인터넷 구축에 특화된 도시인 무석시의 포괄적인 산업사슬이 이번 결정의 핵심요인이였다며 이를 통해 올해 르그랑(무석)의 매출이 1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화사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