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무형문화유산의 ‘오래된 미래’를 연다

2026-04-10 09:29:25

"장인정신과 전통문화가 인공지능과 만날 때 우리곁의 문화유산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와 울림으로 다가온다. "


최근 인공지능 기술이 급성장하며 산업 전반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무형문화유산 분야도 례외는 아니다. 보존과 기록은 물론 전승과 응용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은 무형문화유산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장인정신과 전통문화가 인공지능과 만날 때 우리 곁의 문화유산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와 울림으로 다가온다.


◆디지털 유전자로 영구 보존되는 장인의 손길

무형문화유산 보호의 핵심은 ‘원형 보존’이다. 인공지능은 이미지 인식, 3D 모델링, 디지털 아카이빙 기술을 통해 장인의 정교한 기술을 한치의 오차 없이 기록하고 복제하여 디지털 형태로 영구 저장한다.

귀주성의 한 기업은 ‘AI+묘족자수’ 프로젝트를 통해 1000여명의 전승자가 놓은 자수 문양을 수집했다. 알고리즘을 통해 자수에 담긴 문화적 내밀함과 미학적 특징을 학습시켜 ‘묘족 자수 디지털 유전자 은행’을 구축했으며 2025년 11월 기준 1.2만여개의 기초 문양 채집을 완료했다. 중국 4대 벼루중 하나인 ‘섭연’ 제작기술도 디지털 ‘옷’을 입었다. 전승자팀은 석재 선택부터 디자인, 조각, 연마에 이르는 전 과정을 모델링해 동영상 공정 도감을 만들었다. 특히 특정기법은 4K 초고화질 영상과 음성 해설을 결합한 대화형 아카이브로 제작되여 현재 4000개가 넘는 영상자료가 확보된 상태이다.


◆“AI 선생님께 배워요”…진입장벽 낮아진 전승교육

AI는 교육의 문턱을 낮추고 능률을 높이는 데도 일등 공신이다. 조각이나 공예기법의 경우 AI 기반 3D 스캔장비가 장인의 칼끝 각도와 힘의 강약을 정밀하게 분석해 핵심 노하우를 데이터로 추출한다.

또한 스마트교육시스템은 학습자의 동작을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례를 들어 전지수업에서 AI 카메라는 학습자의 가위질을 표준 단계와 비교해 오차가 생기면 즉시 교정해준다. 복잡한 문양도 단계별로 해체해 보여주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입문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 서울에서 열린 과학보급 행사에서도 ‘디지털 그림자극’ 프로젝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 관객이 특수장비 없이 몸을 움직이면 AI가 이를 인식해 가상 세계의 그림자 인형을 조종하는 방식인데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전통예술에 깊은 흥미를 느끼는 계기가 되였다.


◆젊은 감각과 AI의 만남…“옛것이 힙해진다”

전통기법에 젊은 세대의 창의력과 AI 기술이 더해지면서 완전히 새로운 ‘놀이문화’가 탄생했다. 서남민족대학교팀이 제작한 AIGC(AI 생성 콘텐츠) 년화영상 <생쥐의 시집가는 날>이 대표적이다.

이 팀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 수천점의 전통년화를 딥러닝시켰다. 그 결과 전통적인 붓 터치와 색감을 유지하면서도 익살스러운 캐릭터의 표정과 흔들거리는 가마군의 발걸음을 생생하게 구현해냈다. 이는 전통의 격조를 잃지 않으면서도 현대적인 재미를 잡았다는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천진미술학원의 ‘진흙인형 예술 지능형 창작 플래트홈’ 역시 예술가들이 AI를 활용해 자신의 스타일을 빠르게 변주하고 혁신적인 시각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전통공예에 새로운 디지털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일상 속으로 들어온 무형문화유산…소비 패러다임의 변화

이제 무형문화유산은 박물관을 벗어나 우리의 일상과 소비시장으로 스며들고 있다.

올해 설련휴기간 하문의 력사거리에서는 로보트개와 인간이 함께 하는 공연이 펼쳐졌다. 전통무술 전승자와 휴머노이드로보트가 나란히 춤추는 모습은 시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온라인공간에서의 활약도 눈부시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홀치기염색, 은기 제작 등 9가지 국가급 유산을 가상공간에서 직접 체험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른바 ‘디지털 세계에서 매력을 느끼고 오프라인 실물소비로 이어지는’ 새로운 문화소비 모델이 구축된 것이다.

무형문화유산과 AI의 만남은 기술이 전통을 뒤엎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창의성과 정신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과정이다. 이제 무형문화유산은 단순히 전시관에 박제된 유물이 아니다. AI라는 날개를 달고 현대인의 일상 대화 속에, 젊은이들의 장바구니 속에 그리고 이 시대의 생생한 삶의 현장 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 

중국문화보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终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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