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살리는 한방, 그리고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 연변팀이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되찾아야 할 승리의 열쇠이다. "

심수팀과의 경기 장면.
4일 오후, 심수 보안체육중심경기장에서 있은 2026 시즌 갑급리그 제3라운드 심수청년인팀(이하 심수팀)과의 원정경기에서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은 84분경의 페널티킥으로 한꼴을 내주며 아쉽게 0대1로 패했다. 이날 연변팀의 중점 수비대상으로 된 엔리케가 끝내는 개인 능력으로 박스 안까지 돌진하여 페널티킥을 만들어냈고 가리타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연변팀은 개막전 승리, 2라운드 무승부에 이어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으며 3경기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초반 순위 경쟁을 이어가게 되였다.
그러나 결과만 보고 이날 경기를 단순한 패배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연변팀은 경기 초반부터 비교적 또렷한 경기구상을 보여주었다. 수비에서부터 간격을 유지하며 상대의 전진을 억제했고 기회가 오면 빠른 전환으로 심수의 뒤공간을 노렸다. 특히 전반 5분 죠반니의 낮은 문전패스를 손석붕이 슛으로 련결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고 전반 37분 죠반니가 맞은 단독기회는 상대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42분 직접프리킥마저 키퍼의 손끝에 걸리면서 연변은 앞서갈 수 있던 흐름을 끝내 실속으로 바꾸지 못했다. 팽팽한 원정경기일수록 먼저 잡은 기회를 살려야 하지만 바로 이 대목에서 연변은 가장 뼈아픈 아쉬움을 남겼다.
심수팀은 전반에는 결정력에서 흔들렸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압박 강도를 높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조금씩 가져갔다. 연변팀은 전체적인 수비조직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나 중원에서의 몸싸움이 거세지면서 경기운영이 점차 거칠어졌다. 박세호와 도밍구스가 각각 경고를 받았다는 사실은 그만큼 연변이 후반 들어 수세적인 대응에 더 많은 힘을 쏟았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이런 버티기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후반 84분, 박스 안 대응이 순간적으로 늦어지며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결국 80여분 동안 지켜온 균형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강팀과 약팀의 차이는 화려한 장면보다 이런 마지막 한 고비에서 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날 연변팀은 그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패배는 연변팀에 두가지 숙제를 다시한번 던져주었다. 하나는 공격의 마감능력이다. 연변팀은 개막전에서 매주객가팀을 상대로 3꼴을 몰아치며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었지만 남경도시팀과의 2라운드 0대0 무승부, 그리고 이번 심수전 0대1 패배에서는 기회를 만들고도 마지막 한방이 부족했다. 다른 하나는 경기 막판 관리능력이다. 상위권을 바라보는 팀이라면 원정경기에서 승점 1점을 지키는 힘도 갖추어야 한다. 하지만 이날 연변은 버티는 축구는 보여주었어도 끝내 결과를 가져오는 축구에는 이르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더 날카로와져야 하고 수비에서는 마지막 몇분을 더 랭정하게 통제해야 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그렇다고 비관할 필요는 없다. 시즌 초반 3경기를 모두 원정에서 치르는 쉽지 않은 일정 속에서도 연변팀은 3경기에서 단 1개 실점만 허용하며 팀의 수비적 근성과 전술적 규률성을 보여주었다. 이는 올 시즌 연변팀이 결코 쉽게 무너지는 팀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면 이제는 버티는 단계에서 결정하는 단계로 올라서야 한다. 이날 심수 원정은 승점은 잃었지만 연변팀이 앞으로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기회를 살리는 한방, 그리고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 바로 그것이 연변팀이 다음 경기에서 반드시 되찾아야 할 승리의 열쇠이다.
연변팀이 제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맞붙을 상대는 대련곤성팀(이하 대련팀)이다. 현재 대련팀은 1경기 적게 치른 상태에서 1승 1무 승점 4점으로 8위에 있다. 연변팀은 꼴 득실차 우세로 7위에 있다.
대련팀은 지난 겨울에 대규모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올 시즌 갑급리그 상위권을 목표로 삼은 대련팀은 지난 시즌의 명단에서 단 8명만 남기고 22명의 선수를 새롭게 영입했다.
주로 사용하는 진형은 4-4-2이고 공격으로 전환할 때에는 량측 윙어가 위치를 올리고 두명의 공격수가 거리를 넓히면서 4-2-4 진형으로 전환하여 전방에서의 위협을 극대화한다. 전술적인 면에서는 공을 길게 올리는 것과 빠른 반격, 전방에서 서로 보완해주는 공격조합이 특점이다. 공 점유률을 강조하는 억제형 경기 운영이 아니라 ‘고공 폭격+반격’을 강조하며 전방에서의 기둥 역할을 하는 무셰퀴를 직접 찾는 방식이다. 3명의 외적 용병이 모두 공격수인 것도 특점이다. 이들은 분업이 명확한바 무셰퀴는 기둥으로 되여 헤딩을 담당하고 신인 바야라는 변선 돌파, 공수 전환을 맡으며 또 다른 신인 한센은 득점을 담당한다. 동시에 두 신인 용병은 전방에서의 압박 임무도 수행하여 팀의 첫번째 수비라인을 구축한다. 수비 면에서 라인을 내리고 진형을 안정시킨 뒤 상대가 공격하면서 로출되는 뒤공간을 노린다. 그만큼 연변팀에게는 중원에서의 공간이 많아진다는 얘기도 된다.
련속되는 원정의 마지막 경기이다. 현재의 승점 4점이 이미 지난해의 시즌 초반 원정 성적을 크게 초과했지만 그래도 연변팀이 팀에 존재하는 문제를 제때에 바로잡고 승점 3점을 추가하고 올 시즌 첫 홈장경기를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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