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이 완연한 안도현 명월진 광흥촌, 멀리서 바라보니 온실하우스가 해빛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인다. 온실하우스에 들어서니 버들쑥(柳蒿芽) 등 산나물이 푸르싱싱한 자람새를 자랑하고 있었다. 촌민들은 쭈그려 앉은 채 날렵한 칼솜씨로 산나물을 따 광주리에 담고 있었다.
“2월부터 산나물을 캐기 시작하여 여름이 오기 전까지 채취할 수 있습니다.” 촌민 왕홍파가 능숙하게 버들쑥을 캐면서 수입을 추산했다. “6개 비닐하우스에서 산나물을 재배하고 있는데 최근 산나물의 시세에 따라 한개 하우스의 수입을 4만원 내지 5만원으로 계산한다면 일년간 총수입이 29만원가량에 달합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도 일손을 재게 놀리는 그의 얼굴에는 풍작의 기쁨이 어렸다.
전에는 겨울철이 되면 온통 눈과 얼음으로 뒤덮여 촌의 넓은 땅은 모두 유휴 상태로 있었다. 촌민들은 집에만 있으면서 허송세월을 보냈으며 일거리도 없고 수입도 없었다. “일거리를 찾자니 방도가 없고 가만히 있자니 마음이 놓이지 않았습니다.” 왕홍파는 지난날을 회억하며 머리를 가로저었다.

그러나 이런 광경은 이미 지난 일로 되였다. 최근년간 광흥촌당지부는 촌민들을 이끌고 함께 출로를 모색했으며 산나물을 이색 비철산업으로 발전시켰다. 겨우내 비워두었던 토지는 현재 사계절 내내 활용하는 ‘록색은행’으로 되였다.
산업 발전에서 관건은 판로이다. 광흥촌에서 만난 연길시 남새도매상 장영규는 17년간의 남새 수매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이곳의 산나물은 품질이 훌륭하고 공급원이 충족합니다. 평소 하루에 350여킬로그람을 수매하고 여름철 판매 절정기에는 750킬로그람에서 1000킬로그람까지도 판매 걱정이 전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판로는 촌민들로 하여금 시름을 놓고 산나물을 재배하고 판매할 수 있게 했다.
분산 재배로부터 규모화 재배, 표준화 발전에 이르기까지 광흥촌의 비철산나물 산업은 차차 궤도에 들어섰다. 현재 촌에서 22가구의 농가들이 산나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가구당 3개 내지 5개의 표준화 비닐하우스를 재배하고 있다. 전 촌의 비철산나물 년간 생산량은 15만킬로그람에 달하고 생산액은 18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날 깊은 산속에서 자라던 흔한 산나물에 의거해 광흥촌 촌민들은 갈수록 셈평 펴이는 나날을 보내고 앞날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되였다.
“사람이 부지런하면 땅은 게으름을 피우지 않습니다. 공을 들이기만 하면 땅은 ‘푸대접’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하며 왕홍파는 허리를 굽혀 또 한웅큼의 싱싱한 버들쑥을 베여냈다.
갈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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