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 호랑이 발자국이 나타나고 창 너머로 사슴떼가 보이며 훈춘강변에 물새들이 구름처럼 모여든다… 위성, 지면, 공중(天地空) 일체화 모니터링 플래트홈과 과학연구일군들의 지속적인 수호를 바탕으로 동북범표범국가공원은 일련의 생태적 성과를 거두었다. 일전 과학연구일군들을 따라 이 공원을 탐방했다.
3월 들어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첩첩이 련이어진 깊은 동북 산속의 눈얼음이 녹기 시작했다. 아침 8시 반, 기자는 길림성 훈춘시에 위치한 동북범표범국가공원 과학연구기지에 이르러 국가림업초원국 동북범표범검측및연구중심 주임이며 북경사범대학 교수인 풍리민을 따라 산에 들어갔다. 이는 한차례의 현장 탐색이며 깊은 산속에 뿌리를 내린 학자들의 과학연구 일상을 체험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숲속 야생동물 갈수록 많아지고 생태환경 갈수록 좋아져
산에 들어서자마자 맑고 차거운 공기가 느껴지고 새들의 지저귐 소리가 들리며 이따금씩 꽃사슴떼가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참을 걷다가 풍리민은 갑자기 기쁨에 찬 소리로 웨쳤다. “이것이 바로 범 발자국입니다!” 채 녹지 않은 눈밭에 빼곡하게 남겨진 자국에는 꽃사슴, 노루 발굽 자국이 뒤얽히고 메돼지의 자취도 섞여있었는데 그중에서 다소 둥글고 큰 발자국이 바로 범 발자국이였다.
기자가 발자국을 손대중 해보려고 웅크려 앉으니 호랑이 발바닥의 무늬가 또렷하게 보였다.
“한번 느껴보세요, 당신이 만약 호랑이라면 이 숲속에서 어떤 느낌을 받을가요?” 풍리민은 호랑이가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흉내 내며 어린아이처럼 기뻐했다. “삼림에 들어서면 습관적으로 인류의 시각에서 벗어납니다. 우리가 동물의 시각에서 삼림을 바라보고 이들이 어떻게 걷고 먹이를 찾고 생활하는지를 더 잘 체득해야만 연구 보호 사업을 더 잘 펼칠 수 있습니다.”
숲속에 남겨진 빼곡한 자국은 바로 동북범표범국가공원의 생태환경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간증이다.
풍리민은 “최근년간 특히 뚜렷하게 느꼈는데 야생동물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산에 들어갈 때마다 적잖게 마주 칠 뿐만 아니라 점심시간에 동물들이 숲속 깊은 곳에 숨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도 발자국을 통해 그들의 종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고 밝혔다.
동북범표범국가공원을 지나는 훈춘하는 물이 맑고 깨끗했다. 풍리민이 강물에서 유유히 노니는 들오리떼를 가리키며 소개했다. “보세요, 이것은 청둥오리이고 저것은 비오리입니다…” 강물이 맑고 물새들이 모여드는 것은 생태환경의 개선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다.
양포만족향 묘령촌 마을길에서 산책하고 있던 70여세의 조씨는 “어릴 적에는 사슴을 볼 수 없었는데 지금은 구들목에 앉아서도 창문 너머로 사슴떼를 볼 수 있으니 이곳 환경이 더 좋아졌다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과학기술 수호로 공원관리가 더 투명해지게
숲속을 가로 질러 갈 때 나무에 설치된 적외선카메라가 수시로 눈에 들어왔으며 카메라 웃쪽에는 또 두개의 태양열패널이 고정되여있었다.
풍리민은 “20여년 전의 적외선카메라는 산에 올라가 전지를 교체하고 필름을 가져와야 했기에 실효성이 떨어졌습니다. 지금은 태양광을 리용한 발전(发电)과 실시간 전송기술로 국가공원의 대부분 카메라 설치구역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고 소개했다.
풍리민이 속해있는 북경사범대학 범표범연구팀에서 연구 개발한 동북범표범국가공원 위성, 지면, 공중 일체화 모니터링 플래트홈은 국가공원 관리가 더 ‘투명’해지게 했다. 이 플래트홈은 동물종 분포 모니터링, 야외 순찰 보호, 야수 출현 조기경보, 삼림 방화 등 면에서 큰 역할을 발휘하여 일상 순찰 보호와 관리 능률을 효과적으로 향상시켰다.
풍리민이 한 단락의 모니터링 영상을 보여주었다. 카메라 렌즈 앞에 철사 뭉치를 든 촌민이 나타났고 그 후로 며칠 후 노루 한마리가 렌즈에 잡혔다. 또 며칠이 지나 렌즈에는 사냥군이 노루를 끌고 산을 내려가는 영상이 기록되였다. 그 이튿날 렌즈에는 현지 삼림공안 경찰들이 불법수렵 혐의자를 검거하고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하는 모습이 담겼다.
최근년간 길림성은 ‘불법 사냥도구 제거’ 전문단속 행동을 꾸준히 펼쳐 국가공원 안의 많은 사냥도구를 제거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전면적으로 적용되면서 국가공원에서 불법수렵활동은 종적을 감추었다. 오늘날 동북범표범국가공원은 이미 대면적으로 분포된 생물의 다양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위성, 지면, 공중 모니터링 일체화 시스템을 형성했는바 지면에서 근 3만대의 적외선카메라가 주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하늘에서 원격탐지 위성이 관측하며 공중에서 드론이 순찰하면서 전체 공원에서 모니터링 네트워크를 전면적으로 구축했다.
과학기술의 수호와 꾸준한 고수에 힘입어 동북범표범국가공원의 생태적 성과는 갈수록 두드러졌다. 동북범과 동북표범 개수는 공원 시험운영 초기의 27마리, 42마리에서 각각 70마리, 80마리가량으로 증가했다.
◆야외 현장 조사연구로 동북범, 표범 연구, 보호 깊이 추진
“오늘 수확이 있네요!” 호랑이 발자국을 발견한 데 이어 풍리민은 또 호랑이 배설물도 찾아냈다. 그는 실험실로 가져가 실험에 쓸 요량으로 즉시 공구상자를 꺼내 조심스럽게 배설물을 주머니에 담았다.
“배설물 채집은 중요한 무손상적 견본 채취 방법입니다. 배설물에는 범의 식성, 유전자 정보, 건강 상황 등 중요한 정보가 담겨져있기에 과학연구의 훌륭한 재료로 쓰입니다.” 풍리민은 “산에서 원천(第一手) 견본을 채취하고 돌아와 정량 분석을 합니다. 적외선카메라로 범의 활동과 개체군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것외에 이런 정밀한 식성, 건강상황과 보다 구체적인 활동 규칙은 야외 현장 조사연구에 의거해야만 똑똑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야외 조사연구는 풍리민이 20년간 망망림해에 깊숙이 들어가 펼친 수천번 조사의 한번이다. 1980년생인 그는 지난 2006년에 처음으로 훈춘 밀림에 왔다. 그 당시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에는 더 이상 동북범, 표범 야생 번식 개체군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풍리민이 속한 야외 과학고찰팀은 깊은 산속에 들어가 야생 동북범, 표범의 자취를 추적하면서 중국 범, 표범 야외 장기 생태학에 관한 연구를 펼쳤다.
“1996년 길림성은 륙상 야생동물 사냥을 금지할 데 대한 결정을 출범했습니다. 21세기에 들어서 훈춘, 왕청 등 국가급 자연보호구가 설립되여 긴급 구조식으로 부분적인 중요한 서식지를 보호했습니다. 2015년 길림성 중점 국유 림구는 자연림에 대한 상업적인 벌목을 전면 중지했습니다. 2021년 10월, 1.41만평방메터에 달하는 동북범표범국가공원이 정식으로 설립되였습니다… 풍리민은 동북범, 표범에 대한 보호사업을 손금 보듯 환하게 꿰뚫고 있었다.
초반에 산에 들어갈 때 풍리민은 수십근의 과학연구 설비를 짊어지고 수십리 길을 오가야 했으며 삼림은 계절마다 수많은 시련이 도사리고 있었다. 여름철에는 진드기와 모기가 많아 벌레에 물리는 것이 다반사였고 겨울철 림해설원에서 뼈 속까지 사무치는 추위에 시달려야 했다. 기자가 “깊은 산속을 20년간 지켜왔는데 적적하지 않습니까?” 라고 묻자 풍리민은 “마음속에 희망과 열정이 있으니 전혀 적적하지 않고 오히려 스스로 즐거움을 찾게 됩니다.”고 말했다.
오후 3시, 산에서 내려올 때에도 풍리민은 여전히 에너지가 넘쳤다. 그는 북경사범대학 제2부속중학교에서 온 동창들을 맞이하고 그들에게 과학보급 수업을 해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평소에 과학연구사업이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짜내 과학보급을 하고 있는데 연 100만명이 수업을 청취했다.
인민일보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