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팀처럼 지난해의 인원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안정적인 팀을 상대할 때 이런 '운'에 의존한 승리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다. "
12일 오후에 있은 2026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4라운드 대련곤성팀(이하 대련팀)과의 원정경기에서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은 바람 대로 시즌 초반 련속되는 4차례 원정의 마지막 경기를 ‘극장꼴’ 승리로 장식하며 한껏 충만된 기세로 올 시즌 첫 홈장경기를 맞이하게 되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본 사람들은 모두 알다싶이 연변팀의 두꼴에는 ‘운’의 성분이 다소 포함되여있다. 물론 결과가 좋으니깐 ‘운도 실력’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지난해보다 더 높은 목표를 제기한 만큼 짚고 넘어갈 부분은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공 점유률은 가졌으나 위협은 글쎄…
이번 경기에서 연변팀은 압도적인 공점유률을 기록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한 모습을 보였다. 전체 경기 기준 연변팀의 공 점유률은 67%에 달했으며 전반전에서도 63%의 점유률을 유지했다. 전달 능력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연변팀은 총 505차례의 패스를 성공시킨 반면 대련팀은 230차례에 그쳐 중원에서의 공 컨트롤 능력을 확실히 보여줬다.
하지만 이 높은 공 점유률이 위협적인 공격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통계를 보면 연변팀은 전체 경기에서 단 5차례의 슛을 시도했고 그중 유효슛은 3차례에 불과했다. 반면 33%의 낮은 공 점유률에 그친 대련팀은 15차례의 슛과 7차례의 유효슛을 기록하며 오히려 연변팀의 두배 이상에 달하는 위협적인 공격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전의 흐름은 더더욱 선명했다. 연변팀이 63%의 점유률로 경기를 이끌었지만 슛은 3차례, 유효슛은 2차례에 그친 반면 대련팀은 9차례의 슛과 5차례의 유효슛을 기록하며 문전에서 더 많은 위협을 만들었다. 이는 연변팀이 공을 점유하는 시간은 길었지만 이를 위험공격으로 전환하지 못했고 오히려 대련팀이 짧은 공 점유시간을 활용해 더 능률적인 반격과 공격을 펼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선되여야 할 공격 전환률과 공격의 다양성
극적인 승리의 환호성이 끝난 뒤에는 랭철한 분석이 필요하다. 통계는 연변팀의 공격 전개 방식이 심각할 정도로 단순하고 정체되여있음을 보여준다.
첫째, 공 점유률 대비 공격전환 능률의 부족이다. 67%라는 압도적인 공 점유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5차례의 슛밖에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은 연변팀의 공 점유가 대부분 ‘무의미한 후방 패스’에 그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을 중원이나 후방에서 돌리기만 할 뿐 이를 위험지역으로 전환하고 최종적으로 슛으로 련결하는 능력이 부족했다. 반면 대련팀은 적은 공 점유시간을 활용해 능률적으로 위협적인 공격을 만들어냈다.
둘째, 공격 방식의 단일화 문제이다. 이번 경기에서 연변팀의 공격루트가 너무 단일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대련팀이 연변팀의 공격을 쉽게 예측하고 막아낼 수 있었고 연변팀이 아무리 공을 많이 점유해도 상대의 수비를 뚫고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내기 어려웠다. 기둥 역할을 하던 포부스의 결장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겠지만 조속히 실전능력을 갖춘 플랜B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앞으로는 다양한 공격루트를 개발하고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다채로운 공격 패턴을 만들어야 상대의 수비를 흔들고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공격에서의 과감한 마무리 능력 부족이다. 후반 47분 최태욱이 박스 외곽에서 슛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이 부족해 동료에게 패스하려고 주춤하는 사이 공을 빼앗기고 기회를 날렸다. 이처럼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게 마무리하는 능력이 부족하면 아무리 많은 기회를 만들어도 득점으로 련결하기 어렵다. 앞으로 더 과감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는 마무리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번 경기에서 연변팀은 ‘극장꼴’로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결과가 모든 것을 합리화 해주는 것은 아니다. 높은 공 점유률과 중원의 패스능력을 효과적인 공격으로 전환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연변팀처럼 지난해의 인원을 거의 그대로 유지한 안정적인 팀을 상대로는 이런 ‘운’에 의존한 승리를 계속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다.
◆마귀 홈장의 귀환, 첫 승 문제 없다
올 시즌 첫 홈장경기의 상대는 녕파팀이다. 녕파팀의 전신은 지난 시즌 갑급리그의 상해가정회룡축구구락부이고 올해 1월에 이전 및 이름 변경을 완수했다. 녕파팀은 -3점, 벌금 20만원으로부터 올 시즌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0승 0무 4패를 기록중이여서 아주 설상가상이다. 올 시즌 연변팀이 현재까지 만났던 팀들과 마찬가지로 녕파팀도 지난 겨울에 ‘재창단 수준’의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임대를 포함하여 도합 21명이 팀을 떠났고 20명의 선수를 새롭게 영입했다. 팀을 만들 때 계획된 전술은 ‘중원이 안정되고 변선이 빠른’ 진공체계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4라운드의 경기를 보면 이 체계는 예기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그중 공격라인은 33세 브라질 용병 레오날드 한명에 지나치게 의지하고 공격라인 뿐만 아니라 수비라인의 배합도도 상당히 떨어진다. 거기에 수비라인의 평균년령도 다소 높고 체력이 약하며 상대방의 빠른 역습 상황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따라붙는 속도가 느린 문제가 부각된다. 제4라운드까지 실점이 11개로 갑급리그에서 실점이 가장 많은 팀이다. 3련패를 당한 후 제4라운드에 감독을 리위봉(李玮峰)으로 교체하면서 제4라운드에 압박적인 경기를 하는 듯했으나 선수들의 체력이 이러한 전술 배치를 집행할 상황이 되지 못했다. 65분 뒤에는 공격, 수비 면에서 모두 붕괴되였고 최종 홈장에서 심수청년인팀에 0대3 참패를 당했다. 현재 리위봉 감독은 ‘무너뜨리고 다시 시작’한다는 립장을 명확히 했고 수비에 치중하면서 점차 팀의 전술체계를 조절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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