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길림성 휘남현 ‘중국농민풍년절’ 경축 행사가 삼화농장에서 막을 올렸다. 논마다 알알이 여문 벼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무형문화유산 공연, 논밭 실경공연, 스마트 농업 성과 전시가 잇달아 펼쳐졌다.
◆농촌에 뿌리내린 문화, 천년 문맥에 생기를 더하다
울려퍼지는 북소리와 함께 만족 전통춤인 조리춤이 먼저 무대에 올랐다. 무용수들은 조리를 손에 들고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추었으며 풍년을 경축하고 풍작을 기원하는 옛사람들의 소망을 표현했다. 이어서 만족 거거무춤(格格舞蹈)에서는 화려한 옷자락이 춤사위와 어우러지며 만족 선민들이 복을 빌고 경사를 기원하던 모습을 재현했다.
야외 농기구박물관에는 나무쟁기와 매돌 등이 가지런히 전시되였으며 현대 농기계와 대조를 이루었다. 민족복장을 차려입은 조선족 주민들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찰떡을 치자 관광객들이 앞다투어 맛을 보았다. 논밭 주변의 먹거리 체험구역도 흥겨운 분위기로 가득했다. 민족특색이 짙은 조선족 환갑연회가 펼쳐진 가운데 전통 조리법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들이 상에 올라 구수한 향기를 풍겼다.
여러 민족 대중들은 한자리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며 가을의 풍요로움을 즐겼다. 관광객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먹거리를 고르며 가을의 맛을 만긱했다. 휘발 만족종이공예 부채와 사냥터 전통 민속놀이도 큰 인기를 끌었다.

◆예술은 황금빛 논밭으로, 농촌 들녘은 야외극장으로
삼화농장 입구에서는 사자춤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에서 사자가 눈을 깜박이고 고개를 흔들며 힘차게 뛰여오르는 등 력동적인 몸짓으로 복·록·수·희·재의 오복을 팔방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전했다.
논밭은 무대가 되고 황금빛 벼물결은 배경이 되였다. 무용수들은 가벼운 무용의상을 입고 논두렁에 올라 황금빛 벼물결 속에서 춤을 추며 현대예술과 전통 농경문화가 어우러진 장면을 연출했다. ‘논밭 발레’ 공연에 이어 가을의 정취를 담은 논밭 교향음악회도 펼쳐졌다. 아름다운 선률은 바람소리, 새소리와 어우러지며 가을 들녘에 울려퍼졌다. 공연 <희망의 들판에서>는 논밭음악회를 시작으로 논두렁 산책길과 장터를 거쳐 대지 예술전과 주무대로 이어졌다.
여러 향진에서 마련한 가을 수확물 전시 코너도 각기 특색을 뽐냈다. 경양진은 행사장 꼭대기에 풍작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고 풍년의 소망을 기원했다. 삼송강진은 옥수수와 고추, 마늘 등 농작물로 알록달록한 가을걷이 풍경을 연출했으며 휘발성진은 알곡들로 만족문화를 상징하는 문양을 만들었다.
◆과학기술로 농업에 활력을, 논밭에서 일구는 ‘스마트 수확’
기계수확 현장에서는 여러대의 수확기가 논을 오가며 벼를 수확했다. 수확과 탈곡 등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였고 알알이 여문 벼가 황금빛 비방울처럼 저장통에 쏟아졌다. 짙은 벼향기는 들녘에 오래오래 감돌았다.
주무대에서는 로보트와 만족 ‘꼬마용사’가 함께 하는 과학기술 체험 프로그람이 펼쳐져 어린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통 민속문화와 현대 과학기술이 한무대에 어우러져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상품전시·판매구역에서는 휘남쌀과 인삼, 특색 수산물 등 3대 주요 전시구역이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장에서 직접 쪄낸 구수한 입쌀밥 향이 행사장에 퍼졌고 시식대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라이브방송에서는 인터넷 왕훙들이 재배환경과 품질 특점을 현장에서 소개하며 상품을 판매했고 온라인 주문도 잇달았다. 사진 스마트 클라우드 플래트홈에서는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였으며 QR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확인하고 소중한 순간을 간직할 수 있었다.
과학기술이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 휘남현의 벼 재배면적은 35만 5000무에 달했으며 그중 전국 록색식품 원료(벼) 공급기지면적은 15만무에 달한다. 벼, 민물가재, 민물게 종합양식 면적도 1만여무로 확대되였다. ‘벼가 가재와 게를 보호하고 가재와 게가 논을 비옥하게 한다’는 생태순환모델을 통해 논을 두가지 용도로 활용하고 두가지 소득을 올리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축제를 계기로 산업을 발전시키고 축제를 통해 농촌에 활력을 더한다. 휘남사람들은 수확의 기쁨을 들녘에 새기고 향촌진흥의 희망을 마음속에 심고 있다. 이것이 바로 흑토지에서 피여난 가장 아름다운 가을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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