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면 ‘커피 한잔’ 사라질 것…”

2023-05-22 08:53:37

기후변화가 이어지면 오는 2100년까지 전세계 커피 경작지의 절반 이상을 잃을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영국 모 구호단체는 보고서를 통해 국제사회의 목표 대로 지구 온도를 산업화 이전보다 1.5~2도 높은 수준으로 제한하더라도 커피 경작이 가능한 땅이 최대 54.4%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단체는 커피 산지인 아프리카와 남미 등 지역들이 기온 상승과 불규칙한 강우, 가뭄, 산사태 등 기후 이상 현상에 시달리면서 글로벌 커피 산업이 위축하고 재배농가의 빈곤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오스트랄리아 뉴사우스웨일스대학의 덕 리처드슨 박사가 이끈 연구팀이 지난 3월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도 1980~2020년 커피를 생산하는 12개 국 모두에서 커피 생산량을 떨어뜨리는 기후위험 요인이 더 빈발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영국커피협회의 2017년 통계를 인용해 영국에서 하루 9800만잔의 커피가 소비되고 있고 이에 따른 일자리는 21만개가 넘는다고 전했다.

영국에서 소비되는 커피의 절반 이상이 브라질과 베트남에서 수입되는데 이들 국가 모두 기후위기에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주 기온이 44도가 넘는 폭염이 덮친 바 있다.

이번 보고서를 내놓은 영국의 구호단체는 “선진국 정부가 채무 변제, 재정 지원 등을 통해 기후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저개발국 농가를 지원해야 한다.”면서 “아프리카는 세계 인구의 17%를 차지하고 있으나 기후위기의 원인이 되는 온실가스는 4%만 배출한다. 하지만 기후위기의 영향으로 고통받는 것은 아프리카이다.”라고 지적했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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