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코비치호’, 데뷔전 일단 절반의 합격점
뉴질랜드와의 2련전 1무, 1패

2023-03-28 08:35:50

수비적 안정성이나 투지 등 면은 좋았지만 결과는 만들지 못했다. 중국 남자축구 국가팀 얀코비치 감독이 취임 후 첫 시험은 절반의 합격점 정도였다.

국가팀은 26일 저녁 11시 뉴질랜드 웰링톤에서 열린 3월 A매치 친선경기 뉴질랜드팀과의 2차전에서 1대2로 패배했다. 이로써 국가팀은 뉴질랜드팀과 2련전을 1무(1차전 0대0 무), 1패로 마쳤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예선에 도전하게 되는 국가팀은 3월 A매치를 맞아 뉴질랜드팀과 2련전에 나섰다. 23일에 있은 1차전에선 두 팀 전부 답답한 흐름 속에 득점 없이 빅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2차전에서 국가팀이 승리를 노렸지만 이번엔 무릎을 꿇었다. 전반전 42분경 수비수 주진걸이 내준 자책꼴이 뼈아팠다. 뉴질랜드팀은 후반전 36분경 매튜 가벳 추가꼴로 격차를 벌렸고 국가팀은 경기 추가시간 공격수 파돈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사실 이번 뉴질랜드팀과의 2련전에는 많은 것들이 걸려있었다. 우선 얀코비치 감독의 데뷔전이다. 중국축구협회 결책층의 답답한 행보 속에서 1년 넘게 감독도, A매치 일정도 없이 방치됐던 국가팀이 지난달말 급기야 중국 각급 년령별 국가팀을 거친 얀코비치 감독을 부랴부랴 선임했고 국가팀도 오랜만에 다시 완전체 상태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두번째는 이번 2련전의 결과였다. 비록 친선경기였지만 A매치인 만큼 경기결과가 국가팀의 국제축구련맹 랭킹에 영향을 끼친다. 현재 국가팀은 아시아에서 11위이다. 만약 아시아에서 상위 9위 안에 든다면 월드컵 예선에서 일본팀과 한국팀을 비롯한 아시아 7개 강팀을 피할 수 있다. 이번 2련전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며 가능성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가팀은 6월 펼치게 될 A매치를 기회로 삼아 아시아 9위권 진입을 위해 노력해야 된다.

첫술은 ‘무난했다’로 설명이 가능했다. 얀코비치 감독이 부임 당시 주문했던 것들을 어느 정도 경기장에서 해냈다. 그는 ‘압박’과 ‘투지’를 강조했는데 강팀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더 뛰여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주눅 들지 않는 ‘자신감’을 겸비한다면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는 게 골자였다.

국가팀은 뉴질랜드팀을 상대로 그런 모습을 선보였다. 신체적으로 렬세인 점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전략을 택했다. 짧은 패스와 간결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장점을 역으로 리용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명확했다. 문전까지 공을 가지고 가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고 득점력 역시 결핍했다. 또 집중력 부족 및 아쉬운 패스 실수 장면도 꽤 있었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현재 국가팀의 선수단 구조나 전술적 완성도는 아직 많은 보완점이 눈에 띄게 보인다. 이번 2련전 후 6월 또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르지만 국가청년팀이 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여서 국가팀에서 3명의 선수를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 취임 후 첫 시험을 절반의 합격점으로 마친 얀코비치 감독의 두번째 시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리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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