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등장, 출판계에 약일가 독일가?

2023-06-01 08:47:26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의 열풍이 여전히 뜨겁다. 다양한 분야에서 챗GPT를 활용한 다양한 사례들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산업계 뿐만 아니라 문화계도 마찬가지이다.

인공지능은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왔다. 최근 들어 인공지능의 창작 분야가 단순 텍스트에 그치지 않고 미술이나 음악과 같은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여러 론난을 낳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한 미술대회에서는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이 1위를 차지해 론난이 됐으며 올 4월에는 독일의 한 사진작가가 국제사진전에 인공지능으로 만든 이미지를 출품한 뒤 우승작으로 선정되자 수상을 거부하기도 했다.

독일 출신의 사진작가 보리스 엘다크젠은 소니와 세계사진협회가 후원하는 세계 최대 사진대회중 하나인 ‘2023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크리에이티브 오픈 카테고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젊은 녀성과 로년 녀성의 모습이 담긴 <전기공>이라는 작품으로 작가는 이 작품이 인공지능으로 만든 이미지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리며 수상을 거부했다.

작가는 이번 일과 관련해 “많은 사진전에 인공지능 이미지 출품에 준비돼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작품을 제출했다.”며 “자기가 수상을 거부함으로써 사진의 령역에 인공지능 이미지가 들어올 수 있는지 론쟁이 더 가속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챗GPT의 열풍은 출판계도 례외는 아니다. 최근 출판계에서는 문학 번역가를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는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문학번역원은 “인공지능의 진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데 다들 당황하고 있다.”며 “상상력과 창의성을 수반한 전문적 령역으로 취급되던 문학 창작과 번역을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이를 토대로 한 미래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인공지능이 이미 일부 번역가의 초벌 번역을 돕고 있기도 하지만 이 경우 인공지능의 저작권과 역할을 어디까지 인정할지에 대한 론의가 과제로 남아있다. 이는 비단 번역의 령역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이 관여하는 문화계 전반에 대한 문제로 전문가들은 과연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것들에 창작성과 저작권을 부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론쟁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갑작스러운 신기술의 활약에 출판계에서는 관련 도서가 보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고 기술에 대한 기대 만큼이나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작게는 당장 학교에 리포트를 내거나 시험을 칠 때, 론문을 쓸 때 인공지능을 리용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론난이 일고 있다.

복잡한 보고서는 물론 시나 소설까지 쓸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은 출판계에 독일가 약일가?

평범한 사람보다 글을 잘 쓰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등장한다면 과연 출판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가.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바둑을 이긴 뒤에도 여전히 사람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인간과 바둑을 두는 것처럼 더 지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가? 먼 미래에 인공지능이 책을 쓰고 전세계 언어로 번역까지 실시간 가능하다면 어떻게 될가?

아마존중국측은 기술공학과 컴퓨터부터 경제경영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도서가 줄을 이어 출간되고 있다며 미래 경제, 사회, 문화 흐름에 변화를 주는 새 기술로 인공지능이 거론되면서 경제경영 분야 도서에 관심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또 기술, 컴퓨터 분야에서도 활용이나 사용법을 알려주는 도서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인기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창작과 저술도 활발하다. 외신 등에 따르면 한 플랫폼은 챗GPT를 리용해 먼 은하계에서 외계인들이 인간이 일하는 매음굴을 두고 전쟁을 벌리는 119쪽짜리 소설을 하루 만에 완성했다. 그는 이를 전자책 《은하계 포주: 제1편》으로 제작해 미국 전자책 플랫폼 아마존에서 1딸라로 판매중이다. 지난 2월까지 아마존에서 챗GPT가 주요 저자 혹은 공동 저자로 등록된 책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200권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작과 저술 현장만이 아니다. 일반 기업에서 AI를 활용한 광고나 기사 작성에 활용하기도 한다. 미국 AI 스타트업 퍼세도는 AI 기술을 리용해 광고 문구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설립된 출판사 인키트는 작가들이 작품을 서비스하고 독자들은 이를 무료로 읽는 플랫폼을 구축한 뒤 독자 반응에 따라서 종이책이나 전자책으로 출판한다. 인공지능 기술로 독자 반응을 확인함으로써 시장 실패를 크게 줄였다는 평가이다. 실제 인키트에서 출간한 책 가운데 상당수가 베스트셀러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원고 편집은 여전히 인간 편집자들에게 의존하고 있지만 부문적으로 인공지능이 활용되고 있다. 외국의 한 학술 출판사는 인공지능 기반의 편집시스템을 활용해 원고의 기본 편집은 물론 오탈자 체크, 색인 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 펭귄랜덤하우스 역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자동 원고 편집 시스템으로 작가 문체를 학습해 문맥 검사, 스타일 가이드 준수 여부 등도 검증한다.

작가와 저자들의 불안감도 작지 않다.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는 물론, 인공지능을 접하지 않은 일부 작가는 인공지능을 창작의 어느 선까지 개입시킬 것인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미래는 어떻게 될가? 인간과 인공지능은 충돌과 갈등 끝에 파국을 맞을가, 아니면 인간의 얼굴을 한 인공지능으로 공존하게 될가?

  중화독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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