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을 충실하게□ 김일복

2023-06-28 09:03:24

30대 초반의 청년과 려행을 함께 했다. 열흘 남짓한 기간, 매일같이 그의 일상을 지켜보면서 참 많은 것을 새롭게 느끼고 배우게 되였으며 나중에는 경의의 마음까지 생겨났다. 역시 멋진 청춘이라는 생각이 려행 내내 뇌리를 감돌았다.

공부를 잘해 대도시에 있는 중점대학에 입학했던 그는 졸업후 그곳에 남아 외자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곳, 그것도 국제적인 대도시에서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며 이악스레 버티고 분투한 보람으로 오늘날 회사에서 어엿한 중견이 되여 남들의 선망을 받는 대우와 혜택을 향수하고 있다. 겉보기에 화려하기만 한 것 같은 그의 오늘날이 결국 몇년간의 고심참담한 노력, 피와 땀이 흥건히 슴배여있음을 이번 동행을 통해 절실히 느꼈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그는 매 순간을 허비하지 않고 소중하게, 충실하게 보내는 것 같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휴대폰으로 뉴스를 켜놓고 세수하거나 화장하는 시간 동안 열심히 듣고 있었다. 출퇴근시에는 거리 혹은 지하철에서 외국어로 뉴스를 듣거나 노래를 감상하며 외국어 수준을 높인다고 했다. 려행지로 가는 차안에서는 관련 지식을 검색해 설명해주고 려행지에 가서는 사전에 배운 지식을 되짚어보며 눈으로, 몸으로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요즘 젊은이들 속에서 류행하는 왕훙 방문지에 대해서도 미리 학습해 력사며 인기비결 등을 속속 장악하고 도시, 인구, 민족 등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학습하고 장악했다. 그야말로 려행지를 통채로 ‘먹어버린’ 셈이였다.

휴가를 맡고 떠난 려행이지만 가끔 회사나 관계단위에서 전화가 오면 빠르고 적절하게 대답하고 부족되는 부분은 그 자리에서 휴대전화로 메일을 쓰고 문자를 쓰면서 재치 있게 해결하군 했다. 일과 려행, 두마리 토끼를 다 놓치지 않고 있었다.

그렇다고 공부와 일만 하는 것이 아니였다. 숙박처에 있는 수영장에서 매일 같이 그동안 련습한 수영실력을 뽐내면서 신체단련을 견지했고 실내에서도 스트레칭 같은 것을 꼭꼭 하면서 심신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러한 일상을 수년간 견지해왔기에 오늘날의 성과와 능력이 쌓아졌다는 것을 새삼 깊이 느꼈다. 더 많은 것을 알기 위해 부지런히 공부하고 체험과 경험을 끊임없이 늘여가면서 실력을 다진 것이였다. 노력과 분투로 관통된 일상이 값지게 보였고 분투로 아롱진 청춘이 아름답게 안겨왔다.

세상에 그저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고 했다. 노력하고 대가를 들여야 성과가 나고 성공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대도시에 진출한 청년들이 많다. 경쟁이 치렬하고 압력이 무겁지만 그들은 매 순간을 충실하게 보내면서 촘촘하고 격정적인 분투의 나날을 보낸다. 젊은 날의 그러한 분투가 비옥한 자양분이 되여 청춘을 빛내고 인생을 값지게 하는 것이다.

분투하는 청춘이 아름답다.


  •  
  • 많이 본 기사
  • 종합
  • 스포츠
  • 경제
  • 사회

주소:중국 길림성 연길시 신화가 2호 (中国 吉林省 延吉市 新华街 2号)

신고 및 련락 전화번호: 0433-2513100  |   Email: webmaster@iybrb.com

互联网新闻信息服务许可证编号:22120180019

吉ICP备09000490-2号 | Copyright © 2007-

吉公网安备 22240102000014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