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팀이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면서 국가팀의 40강전 C조의 상대 3팀이 모두 감독 교체를 완성했다. 시진은 클리스만 감독의 모습이다. 신화넷

3월 월드컵 예선 40강전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국가팀의 감독 교체는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어 보인다. 중국축구협회의 신속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시안컵을 마친 국가팀은 최근 새로운 세계 랭킹 조정을 맞이했다. 예상 대로 조별리그에서 조기 탈락했던 국가팀의 순위는 79위에서 88위로 하락했고 아시아 지역내에서는 11위에서 13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국가팀의 고난의 려정은 계속된다. 3월 21일 국가팀은 싱가포르팀과 월드컵 2차예선 3차전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월드컵 40강전 려정을 계속한다.

한편 최근 한국팀이 클린스만 감독을 해고하면서 국가팀의 40강전 소조의 상대 3팀 모두 감독을 교체했다. 타이팀과 싱가포르팀의 새 감독은 이미 팀을 지휘하며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한국축구협회는 3월 국제 경기일부터 한달내에 새 감독을 확정할 계획이다. 반면 국가팀은 아직 얀코비치 감독의 해임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며 감독 선발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가팀의 18강 진출을 위해서 새로운 감독을 신속하게 확정해야만 될 것이다.

감독 교체에서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인 것은 타이팀이다. 지난해 11월 40강전 예선 첫 두 경기가 끝난 후 1승, 1패로 2위를 기록중인 타이팀은 일찌감치 감독 교체를 발표했다. 후임자 마사다카 감독은 지난해 12월 12일에 임명되여 단 3주 만에 팀을 맡았다. 마사다카 감독이 이끈 타이팀은 지난 아시안컵 조별 리그에서 1승, 2무로 16강에 진출했지만 우즈베끼스딴팀에 1대2로 패하며 탈락했다. 마사다카 감독은 아시안컵을 통해 타이팀의 실력을 점검하고 선수들의 조화를 이루는 데 충분한 준비를 했다.

또 올해 1월 29일에야 공식적으로 요시히로 감독의 경질을 발표한 싱가포르팀은 3일 후인 2월 1일에 일본 J1리그 승격팀인 도꾜그린의 코치인 오쿠라 쓰토무를 새 감독으로 임명했다. 사실상 싱가포르축구협회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오쿠라 쓰토무 감독과 접촉을 시작했으며 량측은 이미 합의에 도달한 상태였다. 오쿠라 쓰토무 감독은 1월 15일에 도꾜그린에서 사임했는데 이는 싱가포르팀을 맡기 위한 계약상의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보인다.

감독 교체에서 신속한 행동을 취한 싱가포르축구협회는 새 감독에게 3월 중국국가팀과의 40강전 경기를 준비할 충분한 시간을 제공했다. 싱가포르 국내리그는 이번 여름에 걸쳐 년도를 넘기는 대회 체제로 변경돼 5월 11일에야 개막한다. 하지만 오쿠라 쓰토무 감독은 이미 프리시즌 경기를 통해 선수들을 점검하기 시작했고 타이와  말레이시아 리그에서 활약하는 해외파 선수들을 평가하고 있다.

3팀중에서 한국팀의 감독 교체 시기가 가장 늦었지만 사실상 팀의 조화에는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 현재 유력 후보들은 모두 한국 축구계에 충분히 익숙한 감독들이고 또 C조에서 한국팀의 실력이 완전히 한수 우로 여겨지기 때문에 누가 취임하더라도 팀의 조합과 경기력에 큰 무리가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3월 21일 재개할 40강전을 고려했을 때 C조 모든 팀들이 국가팀보다 더 능률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타이팀은 이미 새로운 감독의 지휘하에 5경기를 치렀다. 가장 늦게 감독 교체를 공포한 한국팀 경우에도 후보자들이 팀에 대해 충분한 료해를 갖고 있다는 점이 보장된다. 4강전 1, 2차 경기와 지난 아시안컵에서 부진하며 여러 문제점을 보인 국가팀에 있어 준비 과정에서의 전반적인 렬세는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중국축구협회의 결단이 시급하다.

　　리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