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튀르키예 괴베클리에서 1만 2000년 전후 구석기시대의 거대한 돌로 만든 사원이 발견되였다.
튀르키예 동남부에 위치한 괴베클리 유적은 높이 15메터에 직경 300메터 정도의 규모이며 사원 안에는 20톤에 달하는 높이 5~6메터의 T자형 돌 200여개가 세워져있고 각각의 돌에는 높은 예술수준의 환상적인 동물이 새겨져있다.
현재까지 4개의 원형으로 만든 사원이 발견되였는데 이 유적의 년대가 약 1만 2000년 전임이 밝혀지면서 세계 고고학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과연 빙하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이러한 고도의 문명이 가능할가라는 의문들이 제기되였다.
놀라움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최근에는 또 괴베클리 근처에서 그보다 더 빠른 시기에 만든 다소 원시적인 조각상과 기둥돌을 만든 모양의 사원을 발견, 약 1만 3000년 전에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괴베클리와 마찬가지로 선진적인 도구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구석기시대의 일반적인 화살촉과 돌칼 등이 발견되였다.
뜬금없이 거대한 건축물이 등장한 탓에 외계인들이 만들었을 것이라는 음모론이 인터넷상에서 퍼지고 있지만 어떠한 증거도 없다.
이제까지 고고학자들은 농사를 짓고 마을을 이루면서 거대한 건축물, 사원 등이 시작되였다고 생각하지만 괴베클리의 발견으로 순서가 정반대인 것이 밝혀졌다.
구석기와 신석기를 가르는 기준인 빙하기는 갑자기 끝난 것이 아니라 수천년에 걸쳐서 천천히 이루어졌다. 마지막 빙하시기는 1만 2000년 전에 끝난다. 대체로 괴베클리를 만들던 시기와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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