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뒤바라지는 언제까지 □ 맹영수

2024-10-11 07:41:11

어느날 문득 느끼게 되였는데 주변 사람중 지금도 쉬지 않고 일을 찾아하는 사람이 많다. 그중 어떤 분은 교원사업에 종사했고 어떤 분은 공무원직에 있었기에 지금 퇴직금도 두둑해서 능히 편한 로후를 보낼 수가 있다. 하지만 그들은 퇴직후에도 여전히 쉬지 않고 결연히 고된 일터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 나이에도 고생을 하는 그들의 목적은 거의 모두가 자식들을 돕고저이다. 나이 든 만큼 젊은 사람들보단 그 수입이 차이가 나겠지만 얼마동안 고생하노라면 여기서의 퇴직금만 해도 고스란히 모아져서 자식들에게 큰 보탬이 된다는 그들이다. 그래서 웬간하면 적어도 나이 70전엔 일을 그만두지 않는다는 그들이다. 참으로 속구구가 빠르고 오직 자식을 위해서는 연어처럼 모든 걸 희생하는 눈물나게 고마운 우리 부모님들이다. 허나 자식을 위한 이 길이 꼭 현명한 선택일가?

외국에 사는 한 지인이 있다. 그의 말에 의하면 그 나라에서는 자식이 18세가 되면 성인으로 되였기에 더는 그의 생활을 책임지지 않고 독립시키는데 자식들 역시 그 것을 기꺼히 받아들이고 독립의 길을 걷는다는 것이였다. 어찌보면 조금 랭정한 방식이지만 그런 선택이 진정 자식을 큰 나무로 키우는 현명한 선택이 아니겠는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야 세상 모든 부모들이 똑같겠지만, 문제는 그 사랑의 방식이다. 우리 민족은 자고로 소를 팔아서도 자식을 공부시킬 정도로 교육열이 뜨거웠다. 자식에 대한 애정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인 우리 민족은 자식이 성가한 후에도 이런저런 관심을 끊지 않는데 자식이 생활상에서 부유하지 못하다면 선뜻 자기의 로후까지 바쳐가며 그들을 돕고저 한다. 하다보니 어떤 이는 그 과정에서 병을 얻고 지어는 때이르게 과로로 인해서 돌아가는 사례도 있다. 물론 건강이 따르고 경제상에서 부유하다면 어느 정도 도와주는 건 별 문제이다. 하지만 새끼에게 온몸을 파먹히는 거미같은 삶을 살기로 작정하고 지친 몸을 끌면서까지 평생 오직 자식만을 위해 살아간다는 건 어느모로 보나 그렇게 제창할 바는 아닌 것 같다. 자식은 자식으로서 인생이 있고 부모는 부모로서의 인생이 있는 법이 아니겠는가. 낳아주고 길러주고 결혼까지 시켜준 것도 모자라서 온몸을 갉아서 자식에게 바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우리 말에  “가난 구제는 나라에서도 못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이제 우리 부모님들은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고 먼 발치에서 자식을 지켜 볼 수 있는 그런 ‘랭정함’을 지녀야 할 것이다. 어쩌면 그 것이 자식도 살고 나도 살 수 있는 그런 방식일 것이다.  물론 바람이 무성한 세월이라 가끔은 우리 자식들도 어쩔 수 없이 부모님들의 신세를 질 수는 있으나 그래도 어느 정도 효심이 있는 자식이라면 적어도 로문한 부모님이 건강을 대가로 모은 돈은 사양해야 할 것이다. 솔직히 언젠가는 떠날 부모님들인데 늘 그렇게 그들의 손길을 바랄 수는 없잖은가?

삶의 정취는 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한정된 인생에서 로후의 일정한 향수는 나무랄 바가 아니다. 반평생을 일했으니 후반생은 좀 편히 보낼 수 있어야 한다. 어쩌면 로년의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은 자신에게도 그렇고 자식을 위한 길도 아니겠는가.

그럴진대 우리는 언제까지 아글타글 자식들의 뒤바라지만 할 것인가?

来源:延边日报
初审:金麟美
复审:郑恩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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