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풍경이 사람을 매료시키고 네온싸인이 쉼없이 반짝인다. 70여개의 한어와 조선어 이중 언어로 된 간판이 오색찬란한 광채를 내뿜고 있는데 마치 거대한 스크린에서 자막이 튀여나오는 듯하다. 이곳은 바로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의 ‘왕훙벽’이다.
전국 각지의 젊은이들이 이곳을 찾아 방문을 인증하면서 정열적인 청춘과 눈부시게 빛나는 등불은 생기발랄하고 무한한 활기로 넘치는 화폭을 그려냈다.
◆하나의 벽을 보기 위해 한 도시를 찾는다
연길에서 이 말은 문화관광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류량 암호로 되였다.
“친구가 찍은 사진에 이끌려 이곳을 찾아 사진을 찍고 돌솥비빔밥에 된장국을 곁들여 먹었는데 음식이 맛갈지고 촬영 효과도 만족스러웠다.” 북경에서 온 관광객 서재명의 말이다.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조선족 집거지이며 연길은 연변주의 수부이다. 산과 들에 만발한 진달래, 우아하면서 발랄한 조선족 가무… 이런 독특한 민족요소로 연길시는 예전부터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최근년간 소셜 플랫폼의 흥기와 더불어 ‘왕훙자막벽’은 차츰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연길시는 이 기회를 다잡아 ‘왕훙자막벽’을 업그레이드하고 도로 중간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완충지대를 설치했으며 주변에 대형 커피잔, 금칠 글씨(烫金字) 등 경관소품을 증가했다.
“이곳은 전에 오래된 도시구역으로 도로가 낡고 관광 체험이 썩 훌륭하지 못했다.” 왕훙벽 부근에서 12년간 랭면점을 경영한 리영복의 소개에 따르면 개조를 거친 ‘왕훙벽’은 독특한 풍격을 남겨두고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전에는 관광 성수기라야 하루에 1000여명을 접대했는데 현재는 5000~6000명의 손님을 맞고 있다.”라고 리영복이 덧붙였다.
◆하나의 벽으로부터 한개 도시를 알아간다
최근년간 연길시는 문화와 관광의 융합을 주선으로 민족특색이 있는 관광산업을 힘써 발전시켜 특색 문화IP 기호를 고안해냈다. 이른아침, 수많은 인파로 북적거리는 수상시장에는 찰떡, 국밥, 김치 등 조선족특색 음식이 즐비하게 펼쳐져 맛기행의 시작을 열게 한다. 낮에는 박물관과 조선족민속원을 둘러보면서 ‘공주’, ‘왕자’로 분장해 청기와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오후에는 도시 곳곳에 자리잡은 커피숍에서 홍삼커피, 막걸리커피를 마시면서 ‘커피도시’의 다양한 맛을 음미한다…
‘분위기’, ‘관광 흡인력’… 소셜 플랫폼에서 연길은 ‘인기 명소’로 떠올랐다.
동북로공업기지의 전면적인 진흥과 개발, 개방 기회를 다잡고 동북아 다문화 융합 지역의 우세를 빌어 인구가 70만명이 채 안되는 변경도시는 장기적으로 인기를 누리는 길을 개척해냈다.
2024년 상반기, 연길시에서는 동기 대비 13% 증가한 국내외 관광객 463만 2000명을 접대하고 동기 대비 25.4% 증가한 관광수입 69.5억원을 실현했다.
◆한개 도시로부터 한개 성을 료해한다
연길의 폭발적인 인기는 길림성에서 발전모식을 전환하고 산업의 전환승격을 추동한 축소판이다.
로공업기지의 ‘육중하고 거친’ 이미지를 벗고 근년간 문화관광산업을 힘써 발전시키면서 공급과 수요 량측에서 동시에 힘을 기울였다. 겨울철 빙설관광이 성공을 거둔 후 사계절, 전 지역 관광을 발전시키는 데 힘을 가해 새로운 경영방식, 새로운 정경을 꾸준히 혁신하고 새로운 수요를 충족시켰다.
장백산세계지질공원에서 감탄이 절로 나오는 기이한 풍경을 감상하고 챠간호에서 천년 동안 이어진 겨울낚시 문화를 느끼며 세계급 스키장의 부드러운 눈을 체험하고 길림시에서 ‘세계 탕수육대회’ 우승자의 절묘한 솜씨를 맛보며 G331국도에서 가을철 자가용운전 관광을 즐긴다…
이곳에서는 봄놀이, 피서, 가을풍경 감상, 눈놀이 모두 가장 적합한 목적지를 찾을 수 있다. ‘관광객의 마음을 헤아리고’ ‘관광객을 열정적으로 접대하며’‘타인의 권고에 귀를 기울인다’… ‘거칠고 호방한’ 동북사람들은 갈수록 섬세하고 자상하게 변하고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왜 길림성을 즐겨 찾을가?”라는 화제는 소셜 플랫폼에서 한창 뜨겁게 토론되고 있다.
다채로운 길림성은 문화관광의 풍작을 맞은 아름다운 계절에 들어섰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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