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은 음력 정월 초엿새이다. 강소성 남경시의 장가진, 주소 부부는 4살짜리 아들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2000여킬로메터 떨어진 연길시를 찾아 ‘다채로운 연변에서 민속특색이 다분한 새해 보내기’ 행사에 참가하여 빙설천지에서 특별한 설분위기와 함께 독특한 조선족 풍정을 체험했다.

이날 연길대교 량쪽에 조성된 연길빙설환락원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활기찼다. 장가진 가족은 ‘완전무장’ 하고 빙설놀이대오에 합류했다. 그들은 높은 눈미끄럼틀을 내려오며 스릴을 즐겼고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 얼음 우에서 마음껏 장난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점심시간이 되자 장가진 가족은 한 조선족식당을 찾아 전통 조선족음식을 맛보았다. 김이 모락모락 피여오르는 삼계탕, 향기가 나는 돌솥비빔밥, 새콤달콤한 배추김치… 음식마다 입맛에 맞는 듯 가족은 부지런히 수저를 놀렸다. 장가진은 남경에도 조선족식당이 있지만 연길에서 맛보는 음식은 그 맛이 더 전통적이고 조선족 음식문화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음력설기간 연길시는 다채로운 민속활동을 마련했는데 장가진 가족도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간단한 몇마디 조선어도 배우고 직접 찹쌀인형과 종이공예작품을 만들어 조선족 전통수공예의 매력을 느끼기도 했다. 장가진은 이번 연길려행에서 농후한 명절분위기와 조선족인민의 손님을 환대하는 열정을 느꼈고 조선족문화에 대해 더욱 깊은 리해와 인식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정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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