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3시, 심양올림픽체육중심 경기장에서 펼쳐진 2025 시즌 갑급리그 제3라운드 료녕철인농촌상업은행팀(이하 료녕팀)과의 원정경기에서 연변룡정커시안팀(이하 연변팀)은 2대1로 패했다.

연변팀은 5─4─1 진형으로 경기에 나섰다. 포브스가 원톱을 담당하고 도밍구스, 천창걸이 미드필더를 맡았으며 음바와 김태연이 각각 좌우 윙어(边前卫)로 나섰다. 수비라인에는 서태조, 호자겸, 왕붕이 중앙수비수, 리강, 허문광이 각각 좌우 측면수비수를 맡았고 동가림이 키퍼로 나섰다.

료녕팀은 4─2─3─1 진형으로 경기에 나섰다. 음벤자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타카히로가 공격형 미드필더, 펠리페, 전의농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으며 장일봉, 안이은이 각각 좌우 윙어로 나섰다. 수비라인에는 률붕, 허동이 중앙수비수, 정지운, 실자트가 각각 좌우 측면수비수를 맡았고 류위국이 키퍼로 나섰다.

련속 3번째로 치르는 원정에서 2대1이라는 경기 결과만 본다면 ‘접수 가능’의 결과로 보일 수 있지만 료녕팀이 꼴대를 5번이나 맞히는 ‘천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면 경기 결과는 결코 이렇게 근접한 점수로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경기 후 소식공개회에서 료녕팀의 감독 리금우는 “오늘 운동전에서의 운이 좋지 않았다. 꼴대를 5차례 맞혔다. 팬들에게 자극적인 점수를 선사하지 못했다. 사과한다.”고 말했다. 경기를 이긴 팀의 감독이 팬들에게 사과를 하는 희극적인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동구제APP(懂球帝)의 수치에 따르면 료녕팀과 연변팀은 공점유률 50대50, 코너킥 6대6, 슛 13대14, 유효슛 5대5, 진공 111대84, 위험진공 67대 45이다.

경기 과정을 보면 앞선 두 경기에 비해 수비능력이 개선되였다. 특히 앞선 두 경기에서 자주 나타났던 측면수비수가 공격에 가담한 후 뒤에 큰 진공지대가 생겨 상대방의 역습에 그대로 로출되는 일이 줄었다.

22분경에 생긴 전술 코너킥을 통한 실점은 비록 상대팀의 전술이 워낙 빠른 것도 있겠지만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에 순간적으로 문제가 생겼거나 아니면 반응을 한 뒤에도 상대방이 공을 뒤로 빠지는 선수에게 넘기고 그 선수가 크로스를 올리는 ‘당연한 공식’으로 진행될 것이라 생각한 것은 아니냐는 분석이다. 결국은 집중력의 문제가 첫 실점을 초래했다.

32분경 상대팀의 측면수비수가 제때에 원 위치로 돌아가지 못했고 포브스가 그 뒤를 침투하는 절호의 공격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공은 앞으로 련결되지 못했고 또 뒤로 돌린 후 다시 중앙원(中圈)에 위치한 선수에게 넘기고 다시 옆으로 돌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비록 그번의 공격을 통해 코너킥 기회를 얻었고 그 코너킥 기회에 김태연이 령활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밀착 수비의 틈에서 공간을 포착하여 꼴로 련결시켰지만 이는 결과론적인 얘기일 뿐 앞으로 주는 공이 적고 특히 중원에서 앞으로 향하는 공이 적은 문제는 피해갈 수 없다. 꼴로 련결된 코너킥 기회도 음바가 상대방의 뒤를 노리는 패스로 김태연을 찾으면서 생긴 기회이다.

전반전이 끝날 때쯤 생긴 포브스의 안쪽으로 꺽은 후의 슛도 좋은 기회였다. 리강과 도밍구스가 박스 안으로 돌진하고 있었고 슛 대신 패스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 이 기회 역시 포브스가 상대팀의 측면수비수의 뒤를 침투하고 천창걸이 인차 앞으로 공을 넘기면서 생긴 기회이다.

후반 48분경 음바가 상대팀 두 수비수 사이의 공간을 침투, 김태연이 수술칼 같은 패스로 음바를 찾았고 일대일의 상황에 슛으로 련결했지만 아쉽게도 키퍼에게 막혔다. 이번의 기회도 연변팀의 패스 로선은 전부 앞으로 향하는 패스였다. 우리팀 반쪽에서부터 리강이 포스브에게, 포브스가 김태연에게 세워준 공을 김태연이 그대로 앞으로 넘기면서 만들어낸 기회였다.

총적으로 결론을 말하자면 중원에서의 공 차단 능력이 크게 개선돼야 하고 공격할 때 앞으로 향하는 패스를 크게 늘여야 하며 중원의 장악능력이 상대팀이 우세일 때, 롱 패스(长传)로 공을 반대편으로 전이하는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

13일 저녁에 연변팀은 계속하여 원정경기를 치르게 되며 상대팀은 3위에 있는 석가장쿵푸팀이다. 현재 갑급리그 1, 2, 3위에 있는 3팀의 승점은 모두 7점이다.

석가장쿵푸팀은 지난 시즌에 승점 48점으로 갑급리그 6위를 차지한 팀으로서 료녕팀보다 2점이 낮은 승점으로 지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에는 현재 3라운드까지 2승 1무, 6 득점, 2 실점, 승점 7점을 기록하며 득점은 료녕팀과 같고 실점은 료녕팀보다 1꼴 적다.

특히 연변팀과 마찬가지로 앞의 3라운드 경기를 모두 원정으로 소화한 팀이지만 매 경기당 2꼴을 넣었고 1라운드에 2꼴을 허락한외에 련속 2경기 무실점이다.

전반적인 전술 풍격은 실무적인 수비─반격을 위주로 하고 4─4─2 전형을 주요하게 사용하며 중앙의 차단능력을 아주 강조하는 팀이다. 그리고 차단 후에는 쾌속적인 공수 전환을 통해 기회를 창조한다.

3라운드 상해가정회룡팀과의 경기 수치를 보면 슛 16대11, 유효슛 7대5, 진공 89대85, 위험진공 46대36으로 수치가 전반적으로 렬세로 보였지만 탄탄한 수비, 날카로운 반격과 꼴 결정력을 앞세워 0대2로 완승을 거뒀다. 2라운드 남통지운팀과의 경기 수치도 비슷했고 경기 결과 역시 0대2 완승이다.

진공에서는 변선 돌파 후 크로스를 통해 장신 공격수를 찾거나 직접적인 롱패스를 통해 중앙을 건너뛰여 직접 공격수를 찾는 방식이다. 수비에서는 높은 강도의 압박수비를 하며 특히 상대방의 조직형 미드필더에 대한 압박수비를 강조한다. 하지만 전반적인 압박 강도는 전통적인 공점유률을 중시하는 팀에 비하여 약하다.

　　김군 기자